[르포] 낙동강 보 수문 개방 한달..'녹조라테' 더 진해졌다.
당시 농업용수 등 지장 최소화 위해 개방 폭 줄여
낙동강 상주보~창녕함안보 등 8개보 모두 녹조발생
짙은 녹색 물감 풀어 놓은 듯..컵에 담으면 '녹조라테'
환경단체 "수문 다 열어야 녹조 문제 해결 가능" 주장
농민 등 일부 주민들 "수문 개방하면 농사 망친다" 반대
환경부 "수위 더 낮추기 전에 취수구 높이 파악 필요"
수문 개방한 6개 보, 7월말까지 취수구 등 전수 조사
투명 플라스틱 컵에 강물을 담으니 카페에서 판매하는 녹차 라테와 흡사했다. 이른바 ‘녹조 라테’였다.
현재 강정고령보는 조류경보제 ‘경계’ 단계가, 칠곡보와 창녕함안보에는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조류경보제는 상수원 구간에서는 '관심→경계→조류대발생'의 3단계로 운영된다. 두번째인 ‘경계’가 발령되면 취수구와 조류가 심한 곳에는 차단막을 설치하고 조류를 제거해야 하며, 활성탄·오존 처리 등 정수처리도 강화해야 한다.
취재진이 현장을 둘러본 결과, 정도 차이는 있었지만 8개 보 모두에 녹조가 퍼져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취재팀이 직접 측정한 녹조 발생의 지표인 수소이온농도(pH)도 보 구간에서는 모두 pH 9 이상의 알칼리성을 나타냈다. 구지 오토캠핑장에서는 pH 10.3을 기록하기도 했다. pH 8.5 이상이면 상수원으로 사용이 곤란한 4급수로 분류된다.
정부는 지난 한달 동안 평상시 수위에 비해 낙동강 강정고령보는 1.25m, 달성보는 0.5m, 합천창녕보는 0.2m, 창녕함안보는 0.2m 수위를 낮추었다.
환경부는 보 수문을 추가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올 여름 동안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환경부 정경윤 물환경정책과장은 “가을까지도 농경지에 물이 필요한 상황이고, 실제로 수문을 개방하려면 취수구를 낮추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현재 국토교통부와 한국농어촌공사 등에서 파견된 인원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수문을 개방한 6개 보의 취수구 위치와 높이 등을 전수 조사하고 있다. 이 작업이 7월 말까지 끝나면 나머지 10개 보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정부는 또 이와 별도로 4대강 민관공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내년 말까지 16개 보에 대한 환경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구·창원=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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