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 자체보다 정부 주도로 활용 역량 지원해야"

박슬기 2017. 7. 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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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인공지능(AI) 기술 자체보다 이 기술로 얻은 자료를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고 있다.

김보경 무역협회 기업경쟁력실 연구원은 "AI 기술을 경쟁력 있는 사업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데이터 학습을 통해 특화된 서비스 구현에 집중하는 수직적 전략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AI 원천기술 개발뿐 아니라 언어, 의료, 교통 등 산업별 오픈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같은 공공데이터 확충 및 개방 정책을 통해 스타트업의 데이터 활용 역량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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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한국 AI 스타트업.<자료: 한국무역협회>

[디지털타임스 박슬기 기자] 앞으로 인공지능(AI) 기술 자체보다 이 기술로 얻은 자료를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공공데이터를 확충하는 등 스타트업의 데이터 활용 역량을 높여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5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간한 '한국 AI 스타트업 현황과 대응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국내 AI 스타트업을 분석한 결과, 작업 지능화와 시스템 효율화, 서비스 개인화 등 차별화한 고객가치 창출을 핵심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작업 지능화 측면의 경우 AI 기술 중 텍스트 인식 관련 특허를 보유한 스타트업 '플런티'는 텍스트 중심의 스마트폰 활용에 익숙한 소비자들의 수요에 주목해 영어권 '챗봇(Chatbot·대화형 로봇)' 시장에 조기 진출한 바 있다. 수신된 메시지에 적합한 답변을 추천하는 플런티 대화앱은 미국, 캐나다 등에서 20만건이 넘는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시스템 효율화 측면에서 '마인즈랩'은 기존 콜센터 시스템에 음성인식 기술을 접목한 콜센터 솔루션으로 고객 만족도를 향상하고 통화당 약 4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봤다. AI가 고객과 상담사의 음성 통화내용을 텍스트 데이터로 변환·축적하고 패턴화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의도를 파악해 최적의 답변을 추천한다.

서비스 개인화 측면에서 살펴보면 네오펙트는 AI, 하드웨어, 기능성 게임 간 융합을 통해 재활서비스의 개인화라는 새로운 사업으로 미국 재활전문병원 수출에 성공했다. 센서가 부착된 장갑 형태의 의료기기를 착용한 뇌졸중 환자는 야구, 요리 등 다양한 기능성 게임을 통해 신체 부위를 움직이면서 재활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김보경 무역협회 기업경쟁력실 연구원은 "AI 기술을 경쟁력 있는 사업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데이터 학습을 통해 특화된 서비스 구현에 집중하는 수직적 전략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AI 원천기술 개발뿐 아니라 언어, 의료, 교통 등 산업별 오픈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같은 공공데이터 확충 및 개방 정책을 통해 스타트업의 데이터 활용 역량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슬기기자 seul@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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