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北 미사일 ICBM으로 공식 확인

美 정부, 北 미사일 ICBM으로 공식 확인

2017.07.05. 오전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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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북한이 어제 발사한 '화성-14형'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임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미 정부는 "북한 핵무장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영수 특파원!

미국 정부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ICBM으로 공식적으로 확인했다고요?

[기자]
북한이 어제 IC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미국 정부가 ICBM임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미 정부는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주재로 긴급 외교안보장관회의 열어 북한 미사일 제원과 성능 등에 대해 정밀분석을 하고 이처럼 결론 내렸습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도 성명을 통해 "미국은 더욱 강력한 조치로 북한의 ICBM 시험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북한 핵무장을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국무장관이 직접 북한의 ICBM 발사를 공식 확인한 겁니다

또 "북한 ICBM 발사는 미국과 동맹국들에 대한 새 위협이 고조되고 있음을 대변한다"면서 "세계적인 위협을 멈추도록 전 세계적인 행동이 요구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북한 노동자를 초청하거나 북한 정권에 경제적, 군사적 이익을 주거나, 유엔 대북 제재를 이행하지 못하는 나라들은 위험한 정권을 돕고 방조하는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 국방부 관리들도 CNN과 폭스뉴스 등 언론을 통해 북한 ICBM 발사를 확인했습니다.

미국 태평양사령부가 처음에는 북한의 미사일을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했으나 추가 분석을 통해 2단계 ICBM이라는 게 확인됐다는 겁니다.

정상적으로 발사했다면 사거리가 4천 마일로 ICBM 기준인 3천4백 마일을 넘어섰다는 게 미국 군 당국의 판단입니다.

실제로 동해로 날아간 사거리는 5백 80마일에 그쳤지만 고각으로 발사했기 때문에 수직 거리로는 천7백 마일로 추정됐습니다.

정상적인 각도로 발사했다면 사거리가 4천 마일로 ICBM 기준인 3천4백 마일을 넘어섰다는 게 미국 군 당국의 판단입니다.

4천 마일, 6,400킬로미터는 미국 앨래스카 주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입니다.

미 정부가 최종적으로 북한의 'ICBM' 발사를 공식 확인하면서 지금까지 유지해 온 '중국을 통한 대북압박'기조와 별개로 미국의 대북 독자제재 방안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당장 한반도에 항공모함과 핵 잠수함, 전략 폭격기 등 미국의 전략 자산을 추가 배치하는 등 군사적인 압박도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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