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부진' 김현수와 테임즈의 엇갈린 희비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7.05 07: 40

누구보다 싸늘했던 6월을 보냈던 에릭 테임즈(31·밀워키)와 김현수(30·볼티모어). 그러나 7월의 시작은 상반된 모습이다.
밀워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전을 6-2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지미 넬슨이 7이닝 6피안타 8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7승(4패)째를 거뒀다.
이 경기는 테임즈와 김현수의 메이저리그 첫 맞대결이었다. 테임즈가 NC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2014시즌부터 2015시즌까지 둘은 한국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올 시즌 테임즈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하고서는 첫 만남이었다. 밀워키와 볼티모어는 전날(4일) 시즌 첫 경기를 펼쳤으나 테임즈가 결장했다.

그러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2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한 테임즈는 3타수 2안타(2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반면 투수 타석에 대타로 들어선 김현수는 2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김현수와 테임즈에게는 6월에 부진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현수는 주전 1루수 크리스 데이비스의 부상으로 기회를 얻었다. 김현수는 지난 6월 17일 세인트루이스전부터 8경기 연속 주전으로 나섰다. 그러나 이 기간 타율 2할1푼7리, OPS(출루율+장타율) 0.497로 부진했다. 홈런과 타점없이 2득점만을 기록했다. 삼진 5개를 빼앗기는 동안 2볼넷을 고르는 데 그쳤다.
결국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칼을 빼들었다. 김현수는 이후 다시 벤치로 밀려났다. 상대 선발이 우투수인 날에도 주로 대타로 나섰으나 5타수 무안타 2볼넷으로 침묵은 거듭됐다.
테임즈에게도 6월은 잔인했다. 테임즈는 6월 26경기서 타율 1할6푼3리, OPS 0.669, 6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5월(3홈런 9타점)보다 더 많은 대포를 쏘아올렸으나 타점은 메이저리그에서 주전으로 뛰기에 부족했다.
6월 중순 세인트루이스와 샌디에이고 상대로 4경기 연속 아치를 그린 걸 제외하면 성적은 더욱 나빴다. 테임즈는 당시 네 경기서 타율 4할4푼4리, 4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나머지 22경기서 타율 9푼9리(71타수 7안타), 2홈런, 4타점에 그쳤다.
싸늘하게 맞은 7월. 김현수와 테임즈의 희비는 맞대결 첫날부터 상반됐다. 테임즈는 5회와 7회 연타석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테임즈는 시즌 23호포 고지에 오르며 내셔널리그 홈런 부문 단독 2위에 올라섰다. 1위 디 벨린저(LA 다저스), 조이 보토(신시내티 레즈)와 단 한 개 차.
그러나 김현수는 대타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현수는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선발투수 우발도 히메네스를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나 김현수는 볼카운트 1B에서 2구 싱커(92마일)를 받아쳤다. 잘 맞은 타구였으나 뻗지 못하며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현수는 8회 두 번째 타석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체크스윙으로 멈춘 듯 보였으나 심판의 손이 올라갔다.
나란히 6월의 부진을 겪었던 테임즈와 김현수. 그러나 7월의 시작은 다른 분위기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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