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5G 인사이드]① 4차산업혁명의 도화선.."5G 생태계 혁명 준비 완료"
10년간 5G 시대 준비한 인텔, 올해부터 결실 내놓는다“인텔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범용성”
5세대(5G) 이동통신을 바탕으로 초연결 시대가 본격화한다. 5G는 과거 3G, 4G처럼 단순히 통신속도가 빨라지는 수준이 아니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자율주행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등을 가능케하는 4차산업혁명의 도화선이다.
다만 5G 시대에 대한 장밋빛 전망과는 별개로 인프라 투자, 현실성 있는 솔루션은 전혀 다른 문제다. 세계 유수의 대형 이동통신사·통신장비업체들은 이미 수년전부터 5G 시대를 준비해왔지만, 실질적인 구현 방식에 대해서는 여전히 고민이 깊다.
이런 가운데 5G 솔루션 공급자로 PC·서버 시장의 지배자인 인텔이 급부상하고 있다. 전자·IT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뀔때마다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인텔이 최근 10여년동안 가장 공들여 준비해온 분야는 다름아닌 5G다. 그동안 인텔이 준비해온 5G신기술들이 올해부터 하나둘씩 상용화의 꽃을 피울 전망이다.
◆인텔은 어떻게 5G 시대를 준비해왔나
현재의 이동통신네트워크는 사람과 사람을 연계하는 것이 주된 역할이었다면 5G는 사람과 사물, 심지어 사물과 사물의 연결까지 확장된다. 통신망을 오가는 정보도 초고화질 입체 영상에서 비정기적으로 취득되는 센서 정보까지 다양한 종류와 크기로 바뀐다. 커넥티드카, 가상현실(VR), 인공지능 등의 서비스로 데이터양도 폭증할 전망이다.
문제는 기존의 4G 방식의 인프라 투자로는 5G 인프라 설계가 어렵다는 것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지금처럼 데이터 트래픽이 폭주한다면 5G 시대에는 전 세계를 기지국으로 도배해야할 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또 막대한 투자 비용이 발생할 경우 이통사가 투자자본수익률(ROI)을 확보하지 못하게 되고 이는 소비자 통신비 부담으로 전가될 수 있다.
이를 해결할 대안으로 이미 수년전에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가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여기에도 문제는 있다. 이통사, 통신장비업체마다 서로 다른 가상화 솔루션을 사용한다면 상호연동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인텔이 5G 시대를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공들인 분야가 실효성 있는 SDN과 NFV의 솔루션을 마련하는 것이다. 인텔은 서버, 클라이언트 PC 영역에서 가장 널리 쓰는 인텔의 CPU가 통신, 네트워크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인텔의 전략은 세계 서버, 클라이언트 분야에서 90% 이상을 장악한 인텔 x86 아키텍처를 네트워크 분야로 확대해 5G 생태계 혁명을 일으키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인텔의 10여년간의 노력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잇달아 결실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부터 인텔은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이동통신회사, 통신장비 회사들과 5G 시범 플랫폼을 운용 및 진화시켜 나가고 있다. 또 5G모뎀, 트랜시버 등 핵심 하드웨어도 잇달아 공개하며 5G 분야에서 가장 선도적인 위치를 선점해 나가고 있다.
홍희석 인텔코리아 네트워크플랫폼그룹 부장은 “인텔이 세계 PC, 서버용 CPU 시장을 장악한 가장 큰 이유는 범용성이었다”이라며 “이는 다양한 업체들이 함께 참여해 새로운 산업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이며 5G 분야에서도 이같은 인텔의 강점이 빛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준비는 끝났다”…본격 개화 앞둔 5G 시대
인텔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잇달아 5G 트라이얼 플랫폼을 발표하고 진화시켜 나가고 있다.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사 및 통신장비 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5G 네트워크를 이미 차근차근 구현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해 발표한 3세대 인텔 모바일 5G 플랫폼은 5G 엔드투엔드(End-To-End) 테스트, 상호운용성을 점검하기 위한 소형 폼팩터 모바일 솔루션으로 최대 10Gbps의 쓰루풋을 제공한다.
또 인텔은 퀄컴의 텃밭이었던 5G 모뎀칩 분야에서도 업계 최초의 솔루션을 내놓고 있다. 특히 올 초에는 세계 최초의 서브(sub)-6Hz 및 마이크로미터파 대역을 지원하는 단일 칩 형태의 5G 모뎀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제품은 3GPP 5G 무선 NR 기술을 지원하는데, 저지연 프레임 구조, 첨단 채널 코딩, 매시브 MIMO, 빔포밍 등 5G 솔루션의 핵심 기술을 모두 지원한다.
인텔과 함께 5G 생태계를 만들 파트너도 늘고 있다. 인텔은 5G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해외 AT&T, 텔레포니카 등을 비롯해 SK텔레콤, KT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들과도 긴밀한 협력체제를 세계적인 이통사들과 대부분의 통신장비 업체들과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미국 최대 이통사 중 하나인 버라이즌과 함께 주거 환경에서의 5G 솔루션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시연하기도 했다. 이 실험에서 인텔과 버라이즌은 가상현실(VR), 고해상도 4K 360도 비디오 스트리밍을 실시간으로 집으로 전송해 소비자들이 집에서 경마장에 앉아있는 것과 같은 경험을 하게 했다. 이 기술은 인텔이 내년 평창올림픽에서 한 단계 더 진보한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인텔은 가상화를 통해 이통사, 통신장비업체의 투자를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는 대안도 제시했다. 인텔은 앞서 브리티시텔레콤(BT)과의 가상CPE(vCPE) 구축 사례를 통해 32~39%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vCPE는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이나, 엣지, 기업고객 서버 등에 배치되 x86 플랫폼에서 가상네트워크기능(VNF)를 이용해 운영된다. 통신사업자는 기업고객에게 제공하는 네트워크 서비스를 가상화함으로써 자원 활용성을 높이고, 서비스 유연성을 대폭 늘릴 수 있다.
인텔 측은 “다양한 참여자들과 함께 새로운 인더스트리를 만들어 나가는 것은 인텔이 지난 수십년 동안 해왔던 일”이라며 “인텔은 5G 분야에서도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면서 누구보다 빠르고 안정적으로 생태계를 형성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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