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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백 “한·일 위안부 합의, 재협상 가능하다 생각”

남지원 기자

여가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4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들이 입을 꽉 다문 채 의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박정화 대법관 후보자.  권호욱 선임기자

4일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들이 입을 꽉 다문 채 의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박정화 대법관 후보자. 권호욱 선임기자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여가부가 앞으로 담론의 창안자로서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가 성평등을 핵심 가치로 내세운 만큼 여가부가 더 많은 분야에 목소리를 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는 “재협상을 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그간 여가부가 담론에서 수세적 입장이었는데 앞으로는 보다 적극적으로 담론 창안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가족 돌봄을 여성의 일처럼 느껴지게 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여가부 명칭에 대해서도 “여가부 영어 명칭에는 들어 있는 ‘젠더 평등’이 들어 있지 않고, 청소년도 빠져 있다”며 “이 부분을 모두 포함해 명칭을 바꿔야 할지 토론해 보겠다”고 말했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의 일환으로 지난해 여가부 산하에 설치된 화해·치유 재단에 대해서는 “사업과 활동을 전반적으로 점검해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합의 자체에 대해서도 “외교는 상호관계라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재협상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국민의당 김삼화 의원이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과거 저서에 담긴 여성비하적 내용을 추가로 공개하기도 했다. 정 후보자는 탁 행정관의 여성비하 발언에 대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며 여가부의 우려 사항을 청와대에 전달한 바 있다”고 답했다. 위원들의 질의가 이어지자 정 후보자는 “장관이 되면 보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전달하고 결단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야당 의원들은 정 후보자가 과거 천안함 폭침 재조사 요구에 이름을 올린 사실을 지적하며 국가관과 안보관에 의구심이 많다고 공세를 폈다. 정 후보자는 “천안함이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한 적은 없고 국민의 의구심을 해소해야 한다는 요구였다”며 천안함 폭침에 대해서는 “사법부 판단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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