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문무일, 모든 걸 걸고 독재정권과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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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이 문무일 검찰총장 내정자와의 개인적 일화를 공개하며 "이 시대 최대과제인 적폐청산과 공정국가 건설의 첫길을 제대로 열어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 시장은 4일 오후 5시 45분께 개인 페이스북에 문 후보자와의 인연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재명 시장과 문무일 후보자는 각각 인권변호사와 검사로 첫 발을 내딛으면서 사이가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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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글:손지은, 편집: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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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 준비 사무실 도착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가 4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에 도착하고 있다. |
ⓒ 권우성 |
이 시장은 4일 오후 5시 45분께 개인 페이스북에 문 후보자와의 인연을 공개했다. 그는 "1987년 사법연수원에서 '기모임'으로 불리던 비공개동아리에서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를 처음 만났다"면서 "군사정권 시절이고 집단행동이 금지된 공무원신분이었지만 직선제개헌(호헌철폐)과 군사독재정권 타도를 위한 투쟁을 피할 수 없어 우리는 제적 등 중징계를 무릅쓰고 시민들과 함께 거리로 나섰다"고 전했다.
"모든 일에 '형'으로서 앞장서"
이후 이들은 연수원 측의 제지에도 노동운동단체나 인권단체에서 봉사 활동을 이어 갔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대법관 임명에 반대하는 집단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이 시장은 "1988년 노태우 대통령이 정기승 대법관을 대법원장으로 지명하자 법조계 반대로 2차 사법 파동이 시작됐고, 연수생들도 집단서명으로 반대의사를 표명하려 했지만 연수원 측이 또다시 제지했다"면서 "그날 저녁 봉천동 여관에 문무일, 최원식 등 몇몇 연수생이 다시 모여 밤을 새우며 토의 끝에 반대서명을 다시 하기로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성남 집에서 2벌식 타자기로 성명서를 작성해 복사한 후 우리는 이를 들고 각자 법원 검찰에 나가있는 연수생들 서명을 받기 위해 전국으로 흩어졌다"면서 "사법연수생 185명의 반대성명서가 발표되고 판사들까지 참여한 2차사법파동으로 대법원장 지명은 철회되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를 두고 "중징계는 물론 형사처벌까지도 감수한, 사법연수원생으로서는 모든 것을 건 싸움이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이재명 시장과 문무일 후보자는 각각 인권변호사와 검사로 첫 발을 내딛으면서 사이가 멀어졌다. 이 시장은 "우리는 군사정권의 판검사로 임용 받지 말자고 다짐하며 군법무관이나 변호사의 길로 떠났는데 이 모든 일에 '형'으로서 앞장섰던 그는 군법무관을 마친 후 검찰을 지망해 검사가 되었다"라며 "실망스런 마음이 없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검찰에서 할 일이 있다는 형의 각오와 결의를 믿었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그로부터 30여 년이 지나 검찰 수장으로 내정된 문 후보자에게 기대감을 표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그는 "이제 대한민국 모든 검사의 지휘자가 될 '형'에게 기대한다"면서 "용기와 결단으로 이 시대 최대과제인 적폐청산과 공정국가 건설의 첫길을 제대로 열어갈 것"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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