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휴대폰 내년부터 라디오 된다

김동표 2017. 7. 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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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휴대폰에 라디오 기능이 활성화된다.

재난이 발생해 통신이 끊기거나 하는 경우에도 라디오를 통한 재난방송을 수신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미국의 경우 미연방재난안전청이 2014년 스마트폰 FM 라디오 수신기능 활성화 운동을 개진하면서, 지난해 통신사와 단말기 제조사가 스마트폰에 라디오 직접 수신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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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방송 수신 역할 가능

내년부터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휴대폰에 라디오 기능이 활성화된다. 재난이 발생해 통신이 끊기거나 하는 경우에도 라디오를 통한 재난방송을 수신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휴대폰에 라디오 수신칩을 탑재했지만 정작 수신기능은 비활성화해왔다.

4일 삼성전자 김진해 전무는 "내년부터 삼성전자 휴대폰에 라디오 기능을 활성화한다"고 밝혔다.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난방송 매체인 라디오 수신을 왜 스마트폰으로 할 수 없는가"라고 묻자 김 전무는 이같이 밝혔다.

지금까지 휴대폰 제조사는 라디오칩 활성화를 위해 증폭칩 등 추가 부품이 필요하고 DMB와 FM라디오를 병행하면 디자인 변화 및 단가상승 요인이 작용해 해외 제조사와의 경쟁에서 뒤쳐진다고 반대해왔다.

일본은 휴대전화 라디오 수신 기능이 활성화 돼 있다. 잦은 지진과 반복되는 화산 활동 등 재난 상황을 대비해 휴대전화에 반드시 FM 라디오 수신 기능을 의무화하고 있는 것.

재난 상황에 강한 라디오의 힘은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위력을 발휘했다. 피해지역 주민들은 통신망이 끊겼어도 휴대전화 라디오를 통해 대피하거나 외부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미국의 경우 미연방재난안전청이 2014년 스마트폰 FM 라디오 수신기능 활성화 운동을 개진하면서, 지난해 통신사와 단말기 제조사가 스마트폰에 라디오 직접 수신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조성동 한국방송협회 정책실 연구위원은 "이동통신단말장치에서 라디오 수신을 의무화하면 대형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이용자의 편익·복지를 증진시킨다는 점에서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난방송 지정매체인 라디오가 스마트폰 등 이동형 매체에서 의무수신이 현실화될 경우 국민 복지증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먼저 "국민들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재난 대응 매체'를 하나씩 소유하게 된다. 경주 지진 당시 카카오톡 및 이동전화 통화·문자 등에서 통신 두절 현상이 일정시간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진 등 재난재해가 많이 발생하는 미국·일본·필리핀 등에서는 이동전화에서 라디오 수신기능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 위원은 "통신서비스는 동시에 수많은 사람이 접속하는 경우 과도한 트래픽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라디오는 재난재해 상황에서 보다 안정적인 재난재해 정보전달 수단"이라고 말했다.

또 "동일 연장선에서 라디오 직접수신이 스트리밍 라디오 애플리케이션보다 배터리를 3~7배가량 오래 사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형 재난재해 상황에서는 이용자가 고립되어 있는 경우 배터리의 수명이 실제 국민의 생사를 좌우할 수도 있는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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