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신임대표가 4일 인사차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로 추미애 대표를 예방했다.

이들은 이날 사법연수원 동기가 정당 대표로 만나는 특이한 인연을 만들었다. 두 사람은 사법시험 24회(연수원 14기) 동기로 추 대표는 판사를, 홍 대표는 검사로 일하다 정치에 입문했다.

추미애 대표는 “당대표로 선출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새 정부가 들어서고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까지 기다렸다. 자유한국당 지도부 체제가 완성되고 서로 앞으로 어려운 숙제들을 풀어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덕담을 건냈다. 홍준표 대표는 “감사하다. 여야가 협조를 해서 잘 좀 풀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추 대표는 이어 “집권당 원내대표, 당대표 다 경험하셨고 또 행정을 다룬 지사까지 높은 경륜을 갖춘 홍 대표이시니 국민을 위해서 국익을 위해서 좋은 파트너가 돼주시고 저도 진심껏 잘 모시도록 하겠다”며 “많은 도움 부탁드린다”고 말했고 홍 대표는 “덕담해주신 의미를 새겨듣겠다”고 말했다.

추미애 대표가 “서로 협치를 굳게 국민들 앞에 약속한다는 의미에서 팔짱 한 번 끼실까요”라고 제안을 해 홍준표 대표와 포즈를 취했다.

홍 대표는 앞 서 청와대 전병헌 정무수석의 방문을 받고 취재진에게 ‘비공개 회동’을 요구했고 추 대표와의 회동에서도 비교적 짧게 응답만 해 평소의 ‘독설가’ 이미지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