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제주도#결혼#요가, 돌아온 이효리는 'BLACK'(종합)

2017. 7. 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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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DA:현장] #제주도#결혼#요가, 돌아온 이효리는 ‘BLACK’(종합)

가수 이효리가 돌아왔다. 매번 다양한 변신으로 카멜레온 같은 색을 보여준 이효리가 이번에는 모든 색(色)을 빼고 무채색으로 자신을 표현했다. 4년 만의 컴백. 팬도 이효리도 기다렸다. 변신을 꾀한 이번 앨범은 진짜 이효리의 이야기를 대중들에게 전달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

이효리는 4일 오후 서울시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정규 6집 ‘블랙’(BLACK)발매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효리는 가장 먼저 오랜 만에 공식 석상에 서는 것에 대해 “제주도에서 주부 생활을 열심히 하고 요가와 앨범 준비를 하면서 편하게 지냈다. 앨범을 내고 서울에서 2주정도 지내고 있다. 복잡한 생활을 안 하다가 하니까 재미있기도 하면서 정신이 없다”고 근황과 함께 운을 뗐다.

이어 이날 함께 공개된 타이틀곡 ‘블랙’(BLACK)의 뮤직비디오에 대해서는 “60도 가까이 되는 날씨에서 촬영을 했다. 그 뜨거운 태양의 에너지를 듬뿍 받아서 뮤직비디오도 잘 나왔다. 재미있게 잘 나왔다. 뮤직비디오 감독님이 사막에서 혼자 있으면 정말 멋있을 것 같다고 하더라. 뜻이 있다면 거친 사막 같은 연예계에 오아이스가 되겠다는 뜻을 갖다 붙일가 했지만, 그림을 멋있게 하기 위함이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이번 앨범의 선공개곡에 대해서 이효리는 “‘서울’(SEOUL)을 쓰던 당시 분위기가 우울했다. 촛불시위가 있을 때였다. 내가 살던 고향이 안쓰럽고 아련하더라. 그래서 그 느낌으로 가사를 썼다. 서울이 밝았으면 밝은 곡을 썼을 것 같다. 도시를 찬양하는 곡이 외국에는 많이 있다. 그런 곡도 좋지만 그 도시의 어두운 단면이나 살아가는 사람들의 우울만 마음도 담아내면 어떨까 싶었다. 그 당시 나도 어두웠는데 앨범이 나오는 당시 다시 밝아졌다”고 설명했다.

정규 6집에는 이효리와 함께 한 아티스트들도 많다. 이에 대해 이효리는 “내가 선배고, 유명세가 있으니까 잘 하는 친구들을 보면 끌어주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 기회가 없는 친구들이 있으면 내가 그 기회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또 워낙 잘 한다. 내가 오히려 도움을 받았다. 그래서 젊은 친구들과 협업하는 시간이 나에게 감을 잃지 않게 도와주는 것 같다”고 했다.

또 이번 앨범 중 먼저 회자가 됐던 곡 ‘변하지 않는 건’이라는 곡에 대해서는 “이 세상에 변하지 없는 건 없다는 걸 느끼게 됐다. 왜 그걸 몰랐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인기나 영광도 영원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제주도에서 했다. 방송에 내가 몇 년 안 나오니까 동네 꼬마들도 나를 모르더라. 근데 아이유가 오면 난리가 났다. 그래서 한 때 그렇게 잘 나갔지만 시간이 지나고 눈에서 안 보이면 사라지는구나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이 곡을 더 매력 있게 말하고 싶었다”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효리는 이번 컴백에서 염두에 둔 부분에 대해 “화려한 모습을 덜어 냈다기 보단, 그런 화려한 모습을 걸쳤을 때 그때처럼 예쁘지 않을 거란 직감이 왔다. 그럼 깊이 있는 느낌으로 가자는 게 있었다. 또 내가 곡과 가사를 쓰기 때문에 화려한 게 아니더라도 내 마음을 진정성 있게 담고 싶었다”며 “그럼에도 섹시한 나의 비주얼은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음악도 심심한데 비주얼까지 심심하면 조화가 깨질 것 같아서 음방 때도 그렇고 보이는 비주얼적 부분을 카리스마 있고 깊이 있는 섹시한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예능을 통해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효리. 이에 대해 이효리는 “원래 내가 지금의 나와 비슷한 것 같다. 어릴 적부터 부유한 집안도 아니었고, 특별한 구석이 있는 사람도 아니었다. 그렇게 너, 나 구분 없이 평범하게 잘 살았던 것 같다. 연예계 데뷔 하면서 더 화려해야하고 구분을 짓다가 점점 더 멀어지는 느낌이었다. 근데 제주도에서 생활하다보니 다시 옛날로 돌아간 느낌이다. 요가를 가르치고 하는데 일반 분들과 지내면서 ‘나도 똑같은 사람이었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생각의 변화를 준 게 제주도, 결혼, 요가의 영향이라고 콕 짚어서 이야기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세월의 변화가 지금의 나를 그렇게 만든 것 같다”고 자신에 대해 설명했다.

유독 이번 앨범을 통해서 화려함을 내려놓는 모습을 강조한 듯한 느낌이 드는 것에 대해 이효리는 “내 안에 화려한 걸 좋아하는 마음이 있다. 나는 여러 가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한쪽 면만 사랑받으면 한쪽 면이 아쉽다. 이건 욕심이지만 이런 면으로 사랑 받았다면 화려하지 않은 면으로도 사랑 받고 싶다는 가수로서의 바람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4년 만의 컴백으로 느낀 연예계의 변화에 대해 “한 곡이 인기가 있으면 한 달, 두 달이 갔는데 이제는 며칠 만에 바뀌더라. 그게 빠르다고 느껴졌다. 또 가수들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마음이 불안하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나는 좋은 시절에 활동했다고 느꼈다”고 생각을 언급했다.

그리고 남편 이상순에 대해서는 “이번에 서울에 와서 2주 동안 있고 뮤직비디오 때문에 1주일 집을 비우고 있다. 그래서 너무 힘들다며 어제 서울에 왔다. 내가 힘들다고 전화를 해서 응원 차 온 것 같다. 나를 편하게 해줬다. 그런 외조를 받고 있다”며 “현재 방송에 너무 착하게 나와서 본인도 걱정이라고 하더라”라고 하며 애정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이효리는 “이제는 정규 앨범만 고집했었다. 정규 앨범 내는 것만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가요계 흐름을 보니 그게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때그때 좋은 곡이 있으면 쉽게, 또 가볍게 던지는 것도 필요한 것 같더라. 이번에 20곡정도 녹음을 했다. 그 시기에 맞는 곡이 있으면 싱글 앨범으로 활동할 계획이다”라고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이번 이효리의 정규 6집 앨범에는 타이틀곡 ‘Black’을 비롯해, 지난 28일 선공개된 ‘Seoul’과 ‘변하지 않는 건’, 이적이 참여한 ‘다이아몬드’ 등 총 10곡이 수록됐다.

한편 이효리의 정규 6집 앨범 ‘BLACK’은 오늘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며, 오늘 밤 10시 타이틀 곡 ‘Black’의 라이브를 카카오TV, 멜론에서 최초 공개, 내일(5일) MBC 뮤직 ‘쇼 챔피언’을 시작으로, KBS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에 출연하는 등 활발할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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