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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은 "이유미, 이준서 요구 못견뎌 자료 만들어"

조성은 "(그 부탁이) 허위자료 요구인지는 나도 몰라"
檢소환 앞둔 이유미 전화로 "파슨스 녹취…그건 없는 사람"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2017-07-04 12:23 송고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의 채용 특혜 의혹 제보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이유미씨. © News1 허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의 채용 특혜 의혹 제보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이유미씨. © News1 허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 아들 채용 특혜의혹 제보조작 사건 피의자 이유미씨(38·여)로부터 제보 조작 사실을 처음 전해 들은 것으로 알려진 조성은 전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이 4일 검찰 조사를 앞두고 이씨와의 대화 내용에 대해 입을 열었다.

조 전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이씨로부터 조작 사실을 들은 날) 처음에 이씨가 저에게 '문준용 파슨스 동료는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며 "이런 짓을 어떻게 했냐고 묻자 이씨가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적극적으로 자료를 만들어달라고 해 못 견뎌서 만들어줬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전 최고위원이 적극적으로 조작해서 거짓 자료를 달라고 요구했는지, 단순히 그냥 자료를 달라고 했는지는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씨가 이 전 최고위원의 말에 따라 특혜의혹 제보 관련 자료를 만든건 맞지만 이씨 단독으로 허위 자료를 만든건지, 이 전 최고위원이 개입했는지는 파악할 수 없다는 말로 풀이된다.

국민의당 진상조사단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 전 비대위원은 지난 6월24일 이씨로부터 '이 전 최고위원의 지시'라며 특혜채용 관련 제보조작 사실을 처음 인지한 인물이다. 조 전 비대위원은 이후 이 사실을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와 손금주·송기석·이태규·이용주 의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 전 비대위원은 특혜 제보와 관련한 국민의당의 자체 검증에 대해서도 "검증이 충분치 않았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당이나 당직자들이 더 고려하고 더 신중하게 접근했어야 했는데 그런 부분이 불충분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혜 제보조작 사건이 이씨의 단독범행이라는 국민의당의 발표에 대해 "검찰 조사를 지켜보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 부분에 있어서 (저는) 이씨의 말을 전달하는 역할만 했기 때문에 검찰 조사를 통해 소상히 밝히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공안부(부장검사 강정석)는 이날 오전 조 전 비대위원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한 뒤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이씨와 이 전 최고위원을 각각 오후 2시와 3시에 잇따라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 전 최고위원을 구속된 이씨가 받고 있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의 '공범'으로 보고 추가로 윗선 개입여부에 대해 고강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hanant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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