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여해 “내가 여자 홍준표? 아휴~좀더 예쁜 별명 지어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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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4일 0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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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여해 자유한국당 신임 최고위원은 선거기간 중 튀는 행보를 보인 것에 대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류 최고위원은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와 인터뷰에서 ‘별명이 여자 홍준표라 들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아휴... 처음 들었다. 제가 여기서 뭐라고 대답을 해야 되겠냐?"며 "그래도 제가 여자인데 비교를 여자 홍준표라고 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예쁜 별명을 지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답했다.

최고위원에 도전하면서 튀는 행보로 화제를 모았던 그는 "튀는 행보라기보다는 이때까지 보이던 우리가 보통 자유한국당의 모습과는 좀 다른 모습이었다.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튀는 행보라고 이야기를 하겠지만 어떻게 보면 우리도 변화해야 한다는 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설 도중 하이힐을 벗어던지고 태극기를 흔들었던 그는 "신발 벗은 것은 50% 계획에 50% 즉흥적이었다고 보시면 된다. 왜냐하면 뭔가 결단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남자들은 소매를 걷는다거나 아니면 이렇게 위의 점퍼를 벗는다거나 하는 모습이지만 여자들은 보통 하이힐이 상징이다. 여자의 자존심이라고 보통 이야기를 한다. 그러니까 저는 하이힐을 벗고 낮은 자세로 정말 뛰겠다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자신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는데 대해서는 "이 세상은 어차피 반반이다. 좋은 사람이 있으면 나쁜 사람이 있고 맑은 날이 있으면 흐린 날도 있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린다는 것은 그만큼 저한테 대한 관심이라고 저는 생각도 한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의 관심을 가져주심이 오히려 저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무플보다는 악플이 낫다는 말이 왜 좋은지를 실감하게 된다"며 "저는 악플 다 읽는다. 왜냐하면 악플을 주신다는 건 저에 대한 비판인데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때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자폭탄에 대해서는 "그건 어떻게 보면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폭행이다. 저는 형법을 전공한 학자이기 때문에 문자폭탄에 대해서는 표현의 자유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반대의 의사를 가지고 있다. 악플은 저한테 직접적으로 보내지 않는다. 문자폭탄은 직접적인 것이다"고 지적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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