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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체제' 한국당, 인사청문·추경 '영리한' 대응 주목

홍준표 "정부 내각 방해 이미지 안돼" 유연함 당부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7-07-04 06:00 송고 | 2017-07-04 09:34 최종수정
홍준표 자유한국당 신임 당대표. 2017.7.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신임 당대표. 2017.7.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강성발언'을 이어온 홍준표 자유한국당 신임 대표가 선출된 가운데 4일 인사청문회와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한국당의 기조에도 눈에 띄는 변화가 생길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막말' 화제를 몰고 다닐 만큼 강성으로 알려진 홍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강한 야당'을 강조해왔다. 이에 여권에서는 홍 대표의 활약으로 한국당의 존재감이 커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홍 대표는 기존보다 다소 유연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는 전날(3일) 기자간담회에서 "과거와 달리 권력의 공유시대다. 이긴 자가 권력 전체를 휘두르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야당을 하는 것이 즐겁고 재밌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누구를 쓰느냐는 정권의 마음"이라며 "문제는 그 사람들이 들어가서 펼칠 정책이 자유대한민국을 위태롭게 하거나 자유대한민국 가치를 손상할 때 그런 위협이 있는 분들은 임명하는데 대통령이 고려를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런 기준에서 원내지도부가 인사청문회 활동을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비정상적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태어난 정부가 내각 구성도 못하도록 우리가 방해한다는 인상은 줘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이는 홍 대표가 여당과의 대립 과정에서 국민 여론을 살피며 유연하게 임할 것을 주문하는 동시에 원내 현안을 원내 지도부에게 일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새 지도부 출범 이후 한국당이 이전보다 거대 양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날선 대립을 누그러뜨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홍 대표의 주무기는 '돌진형' 리더십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대여 투쟁에서 승리를 위한 강경 입장을 드러낼 것이라는 전망이 좀 더 힘을 얻고 있다.
 
홍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인선을 강행할 경우'에 대해 묻는 질문에 "가정을 전제로는 대답하지 않겠다"며 확답을 피하기도 했다.
 
이에 우선 원내사령탑인 정우택 원내대표의 방침에 따라 한국당이 정부조직법이나 추경 등을 놓고 여당과 협상력을 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당 한 인사는 "홍 대표는 정권 초기 정부가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만큼 협조적인 모습을 보여 국민의 지탄을 피하면서도 취할 것은 취하는 영리한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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