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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제보 조작' 이준서·김성호·김인원, 고강도 조사 뒤 귀가

등록 2017.07.04 04:33:06수정 2017.07.04 04: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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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의 취업 특혜 의혹 조작사건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준서(왼쪽부터) 국민의당 전 최고위원, 당시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수석부단장인 김성호 전 의원, 당시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인 김인원 변호사가 조사를 받기 위해 3일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7.07.03.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의 취업 특혜 의혹 조작사건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준서(왼쪽부터) 국민의당 전 최고위원, 당시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수석부단장인 김성호 전 의원, 당시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인 김인원 변호사가 조사를 받기 위해 3일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7.07.03. [email protected]

  檢, 약 11시간~17시간 조사…"제보 조작 사실 몰랐다"
 이준서 "제보자 존재한 걸로 알아, 지시·압력 없었다"
 김성호 "이용주 통해 제보 파악, 그 전 단계는 모른다"
 김인원 "검증 최선 다해, 정치적 책임은 있다고 생각"
 대질심문 없이 개별 조사…제보 입수·공개 경위 등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공직선거법(허위사실공표죄) 위반 혐의를 받는 국민의당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전 공명선거추진단 관계자들이 검찰에서 날을 넘기는 고강도 조사를 받고 4일 귀가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전날 오전 9시32분께 서울남부지검 공안부(부장검사 강정석)에 출석해 17시간10분이 지난 이날 오전 2시42분께 귀가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귀가하면서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당원 이유미(38·여)씨의 제보 조작 사실을 인지했는지에 대해 "끝까지 몰랐다. 제보자가 존재한다는 것을 전제로 알고 있었다. (이씨가) 계속 연락한다거나 물어보겠다는 회신을 줬기 때문에 더 신뢰를 가졌다"면서 "조작인지는 몰랐지만, 검색했을 때 그 사람 이름이 나와 신뢰했다"고 주장했다.

 이씨에게 제보 조작을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지시한 적 한 번도 없다" "카카오톡이 전부다. 그것을 어떻게 압력이라고 생각하나"라면서 일축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19대 대통령선거 당시 당원 이씨로부터 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 특혜 의혹을 뒷받침하는 조작된 증거를 넘겨받아 공명선거추진단 관계자들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최고위원이 지난 29일 구속된 이씨와 공모해 취업 특혜 제보를 조작하는 과정에 개입하거나 조작 사실을 묵인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이 전 최고위원이 국민의당 윗선에 조작된 제보 내용을 전달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공명선거추진단 수석부단장이던 김성호 전 의원과 부단장이었던 김인원 변호사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의 취업 특혜 의혹 조작사건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준서 국민의당 전 최고위원이 조사를 받기 위해 3일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7.07.03.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의 취업 특혜 의혹 조작사건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준서 국민의당 전 최고위원이 조사를 받기 위해 3일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7.07.03. [email protected]

김 전 의원은 3일 오후 1시46분께 검찰에 출석해 13시간25분 뒤인 이날 오전 3시11분께 귀가했다.

 김 전 의원은 조사 이후 "공명선거추진단 안에서는 권한 내에서 최선의 검증을 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 자료가 공명선거추진단으로 넘어오기 전에 조작된 것인데, 이유미씨와의 과정은 저희가 몰랐다"라고 말했다.

 또 "2030 희망위원장인 이준서 최고위원이 공명선거추진단장인 이용주 단장에게 넘기는 '위원장-위원장'의 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제보를 입수했던 것"이라며 "내용 자체가 너무 완벽했기 때문에 의심할 사안이 아니었다"라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전날 오후 3시52분께 검찰 청사에 들어가 10시간53분이 지난 이날 오전 2시45분께 나왔다.

 김 변호사는 조사를 받고 나와 "파슨스스쿨을 다녔다는 사람이 두 명이나 나온 카카오톡을 만들어 왔고, 남성이 자기 목소리를 공개해도 된다고 동의했는데 어떻게 조작됐다고 생각하겠나. 가장 확실한 증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제보에 대한 검증 책임에 대해서는 "(검증을)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론적으로 사실이 아닌 발표를 하게 된 정치적 책임은 있겠다"면서 "국민의당에서 제가 많은 심려를 끼쳤고 제대로 검증을 못해 국민께 송구하다"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과 김 변호사는 지난 대선을 앞두고 지난 5월5일 이씨가 조작한 제보를 이 전 최고위원으로부터 건네받은 뒤 언론에 발표했다. 검찰은 국민의당 관계자들이 제보 검증 과정에서 내용이 허위라는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이 전 최고위원과 김 전 의원, 김 변호사에 대한 조사는 대질심문 없이 개인별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이 제보를 입수하고 공개하기까지의 경위, 그 과정에서 내용의 진실성을 어떻게 판단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오후 2시 이씨를, 오후 3시에 이 전 최고위원을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또 소환 날짜를 조율해 김 전 의원과 김 변호사를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특혜 의혹 제기에 앞장선 국민의당 관계자들과 핵심 수뇌부에 대한 추가 소환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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