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블랙리스트 혐의' 김기춘 7년·조윤선 6년 구형
정원석 2017. 7. 3. 21:51
[앵커]
문화계 '블랙리스트' 혐의와 관련해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에게 각각 징역 7년과 6년이 구형됐습니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 측은 한국 남자의 평균 수명이 80세인데 노인에게 무슨 형벌이 필요하느냐며 선처를 호소했고, 조 전 장관은 연신 눈물을 훔쳤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피고인들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되돌려 놓으려 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재판의 결심에서 이용복 특검보가 구형 직전 재판부를 향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특검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게는 징역 7년,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에겐 징역 6년, 또 김상률 전 교문수석에게도 징역 6년을 구형했습니다.
세 사람은 지금까지 '블랙리스트' 작성과 적용, 지시 등 혐의에 대해 부인해왔습니다.
다만, 특검은 혐의를 인정한 김소영 전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에 대해서는 징역 3년을 구형했습니다.
김기춘 전 실장 측 변호인은 "한국 남자 수명이 80세"라며 "그냥 둬도 1~2년인 노인에게 무슨 형벌이 필요하나"라며 고령이라는 점을 얘기했습니다.
조 전 장관의 남편인 박성엽 변호사는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전념을 다했으나 하늘의 뜻이라면 따르겠다"며 눈물을 흘렸고, 조 전 장관도 연신 눈물을 훔쳤습니다.
이들에 대한 재판부의 선고는 오는 27일 이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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