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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률 "문재인의 '애국자'는 바로 김기춘·조윤선"



법조

    김상률 "문재인의 '애국자'는 바로 김기춘·조윤선"

    김기춘 "재판부, 자비롭고 용기있는 판결 선고해주길"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좌로부터. 자료사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3일 "재판부가 지혜로운 판결, 자비로운 판결, 용기있는 판결을 선고해주길 간절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은 김 전 실장을 '포용해야 할 애국자'라고 치켜올렸다.

    김 전 실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자신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 전 수석, 김소영 전 청와대 교육문화비서관의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 '자비'를 호소했다.

    자신의 모든 혐의를 부인한 김 전 실장은 "법정에서 (증인들의) 진술을 들어보니 옥석을 가려 실체적 진실을 가리는 게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몸소 느꼈다"며 "재판장과 배석판사께서 부디 옥석을 잘 가려서 진실과 허위를 분별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 전 장관도 최후진술을 통해 "구치소 좁은 방에 갇혀 하루하루 사는 것은 어려웠지만 감당 못할 일은 아니었다"며 "가장 힘든 것은 사건 후에도 남아있을지 모를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주범이라는 낙인"이라고 울먹였다.

    그러면서 문체부 장관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나도 못했다며 "문체부를 통해 꿈을 실현하고자 한 것은 하늘이 허락해주지 않았지만, 앞으로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자연인 조윤선으로 소박한 희망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김 전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현충일 추념사를 거론하며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 김 전 비서관 모두 '애국자'로서 포용해야 할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화계 황태자'이자 국정농단의 한 축으로 지목된 차은택씨의 외삼촌이다. 차씨에게 청와대 수석직 제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기도 했다.

    김 전 수석는 "문 대통령이 약속한 국민 모두의 애국 역사가 차별받지 않고 존중받는 날이 오길 희망한다"며 "문 대통령이 포용하겠다고 약속한 애국자들이 이 자리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좌와 우, 진보와 보수, 남과 녀, 영남과 호남 등 낡은 이분법적 차이를 넘어서 진정한 대통합의 길로 나가는 새로운 대한민국 시작이 이 재판 결과로 시작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김 전 실장에게 징역 7년, 조 전 장관과 김 전 수석에게 징역 6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또 김 전 비서관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한편 재판부는 오는 27일 오후 2시 10분 이들을 포함해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과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 등 문화계블랙리스트 관련자 모두에 대한 선고를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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