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하는 안철수..당 내에서도 "이게 새정치냐" 비판
[앵커]
이처럼 국민의당의 자체 조사는 여러 가지 의문점을 남기고 마무리됐습니다. 속전속결로 조사가 끝났는데 오늘(3일)도 안철수 전 대표는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제보 조작 당시에 대선 후보였던 안 전 대표의 침묵을 놓고 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6일, 국민의당이 문준용 씨 특혜채용 의혹 제보 조작 사건을 털어놓은 뒤 오늘 당 진상조사단이 자체 조사 결과까지 발표했지만, 일주일 동안 안철수 전 대표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김관영 진상조사단장이 오늘, "국민과 당에 정말 죄송한 일이 발생했다"며 "검찰에서 철저하게 진상이 밝혀졌으면 좋겠다"는 안 전 대표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전했을 뿐입니다.
안 전 대표의 침묵을 놓고 당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2012년 대선 때부터 지난 대선까지 안 전 대표를 보좌했던 한 측근은 "법적 책임보다 무서운 것이 정치적 책임"이라며 "이게 새정치냐"라고 비판했습니다
당내 일부 의원들도 안 전 대표가 나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입니다.
당 전·현직 지도부가 나서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창당 당사자이자 당 대선후보까지 지냈던 인물로서 정치적 계산에만 몰두하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한편,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 지지율은 5.1%를 기록하며 창당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당의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조차 자유한국당이 8.8%인데 국민의당 8.7%였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국민의당 "이유미 단독 범행..안철수 관여 증거 없어"
- 검찰, 이준서·김인원·김성호 소환..'윗선' 수사 본격화
- '이유미 단독 범행' 잠정 결론..안철수 "사전에 몰랐다"
- 국민의당 윗선 무더기 소환..제보조작 수사 '분수령'
- 이유미, 제보 조작 발표 날 안철수에 '구명 문자' 보내
- 윤 대통령, 9일 오전 10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주제 제한없이 질의응답"
- 의사 증원 회의록 없다? "신뢰 차원" VS "밥알 아깝다"
- 급류에 주민 숨지고 마을 침수…전국 곳곳 비 피해 잇따라
- '채상병 특검법 찬성' 국힘 김웅 "공감능력 부족이 당 한계"
- 무릎 꿇던 엄마와 5년 뒤 서서 노래한 딸…꿈 향한 도전·헌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