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수치료 특약 분리 가능…최대 50% 낮아질 듯
철강 제품뿐 아니라 철강으로 만든 파생 제품에도 관세를 부과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에 사용된 철강에도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미국 상무부는 12일(현지시간) 연방 관보를 통해 25% 철강 관세 부과 대상이 되는 철강 파생 제품 …
최근 급격히 커진 글로벌 외환 스와프(FX 스와프) 시장이 세계 금융 위기의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관련 80조달러 규모의 부채는 비은행 금융업체가 빌렸지만 회계상 차입금으로 잡히지 않아 위험 수준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
차명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제기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오 수석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에게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오 수석의 사의를 수용한다면, 새 정부 출…
이재명 대통령이 내란 특검에 조은석 전 감사원장 직무대행,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임명했다. 국회가 3개 특검 후보자를 추천한 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이 대통령이 3개 특검을 모두 임명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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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급등하면서 증권사들이 서둘러 올해 주가지수 전망을 고쳐 쓰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3000선을 넘어 31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잇달아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12일 올해 하반기 코스피지수 등락 범위를 기존 2400~2900에서 2600~3150으로 수정했다. 12개월 선행 자기자본이익률(ROE) 9.75%, 자기자본비용(COE) 10%를 적용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을 고려하면 올해 상장사 ROE가 직전 전망치보다 0.45%포인트 높아질 수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자사주를 소각하고 배당성향을 높이는 기업이 늘어나 자기자본 감소에 따른 ROE 개선 폭도 0.1%포인트가량 나타날 것”이라며 “기업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단기간 크게 오른 코스피지수는 3분기 중 조정을 받았다가 4분기에 반등할 가능성을 높게 봤다. 김 연구원은 “저점은 3분기 초중반에 나올 수 있다”며 “조정받을 때 저가 매수로 대응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날 NH투자증권도 올해 코스피지수 예상 상단을 3000에서 3100으로 올려 잡았다. 김병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추진하는 자본시장 개선 내용에 따라 단기적으로 오버슈팅(상품이나 금융자산의 시장가격이 일시적으로 폭등·폭락하는 현상)이 나타나며 3100선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7월께 조정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후 다시 상승 추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코스피지수가 3000선 위에서 안착하려면 수출이 지속해서 호조를 보이고 품목별 글로벌 관세 부담이 완화하면서 기업이익 증가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는 단서를 붙였다. 코스피지수보다는 코스닥지수의 상승률이 더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향후 벤처투자를 위한 유동성 공급이 진행되고 중소기업 친화 정책도 발표될 가능성이 큰 만큼 코스닥지수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실적 추정치를 제공하는 기업이 상장사 전체의 약 1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12일 KB증권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으로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2분기 실적 추정치를 낸 기업은 276곳으로 상장 보통주 총 2553개 중 10.9%에 그친다. 10년 전인 2015년 6월(상장 보통주 1790개)에 비해 전체 종목 수가 늘었지만, 실적 추정치를 받는 종목은 당시 354개(19.8%)에 비해 오히려 줄었다. 리서치센터가 다루는 종목이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덩치가 작은 코스닥 종목은 투자 정보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에 대한 보고서를 낸 증권사는 지난 1년간 5곳에 그쳤다. 수출 확대 기대 등을 타고 올 들어 이날까지 주가가 79% 뛴 씨에스베어링, 같은 기간 46% 오른 동진쎄미켐 등은 증권사가 제시한 2분기 실적 추정치가 없다. 이를 두고 증권사들도 난색을 표하고 있다. 증권사 리서치는 투자 정보로 독자적인 수익을 내는 게 아니라 주로 기관·법인영업을 끌어오는 역할을 해서다. 주요 연기금이나 운용사 운용역 등에 정보를 제공하고, 이들로부터 주문을 받아 거래 수수료를 받는 식이다. 이렇다 보니 상장 종목 수가 늘어나도 담당 인력을 적극 충원하기 어렵다는 게 증권사들의 설명이다. ‘투자 정보 제공 종목을 늘려 노이즈(잡음) 위험을 감수하느니 그냥 가만히 있겠다’는 얘기도 나온다. 애널리스트 출신인 한 운용역은 “열성 개인투자자가 늘어나면서 특정 종목에 낮은 전망치 분석을 내면 온라인과 리테일 지점 등 각 채널을 통해 비난을 받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한동안 리서치센터 보고서 정확도를 높이라고 강조한 것도 역효과를 낸 모양새다. 금융당국은 앞서 각 증권사에 리서치센터의 매수 일색 리포트 문화를 바꾸라고 권고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실적 변동성이 큰 코스닥 기업 등을 다루기가 더 까다로워졌다”고 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월가 유력 인사들이 미국 경제를 비관하는 목소리를 잇달아 내고 있다. 헤지펀드업계 큰손인 폴 튜더 존스는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Fed) 차기 의장으로 ‘초비둘기파(Uber Dove)’ 인사를 임명할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금리 급락과 함께 달러 가치는 1년 안에 최대 10%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존스는 Fed의 금리 인하 본격화 땐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고, 달러 투자 매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실제 블룸버그 달러지수는 올해 들어 약 8% 하락해 2005년 집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 중이다. 그는 “결국 시장은 재정 확대에 ‘허튼소리’라고 반응할 것”이라며 트럼프 정부의 감세·지출 확대 정책이 시장에 중장기적인 리스크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1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모건스탠리 주최 금융 콘퍼런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물가와 고용지표 악화가 오는 7~10월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고용이 둔화하고 인플레이션은 다시 심해질 수 있다”며 ‘이민자 유입 감소’ 역시 고용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다이먼 CEO는 이전부터 미국 경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왔다. 지난달 22일에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침체 속 물가 상승) 가능성을 제기했다. 같은 달 30일에는 ‘레이건 미국경제포럼’에서 채권시장에 곧 균열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
관세와 인플레이션은 월가의 가장 뜨거운 화두입니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 협상단이 '프레임워크'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을 얻었습니다. 또 5월 소비자물가(CPI)는 예상보다 훨씬 양호하게 나왔죠. 하지만 향후 인플레이션은 관세 효과로 인해 상승할 수 있고요. 양국 합의에도 중국이 희토류 수출에 6개월 기한을 달아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투자자들이 흥분하지 않은 이유입니다. 중동 관련 불안한 뉴스까지 터지면서 뉴욕 증시의 3일 연속 상승세는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1. 합의는 이뤄졌지만 미국 동부시간으로 밤사이에 런던에서 미·중 양국의 합의가 이뤄졌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영구 자석 등 필요한 희토류는 중국에 의해 '선행'(up front) 방식으로 공급될 것이고, 우리는 중국 학생과 관련된 것(비자)을 포함한 여러 가지 합의 사항을 중국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은 대중 관세를 55%로, 중국은 10%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보편관세 10%+펜타닐 관세 20% 등 트럼프 2기 들어 부과한 30%에 기존 관세 20%를 더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월가는 그리 감동하지 않았습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허가와 미국의 일부 수출 규제 해제 외에 오랜 무역 갈등에 대한 지속 가능한 해결책은 없었습니다. 사실 이미 무역협상 소식으로 지난 사흘간 주가가 상당히 오르기도 했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런던에서 합의한 '프레임워크'는 지난달 제네바 협정을 본질적으로 복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허가가 승인되면 우리 (수출 규제) 조치들이 어느 정도 균형 잡힌 방식으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에탄 등 화학 물질 ▲제트엔진과 항공기 관련 부품의 수출 제한 ▲중국 유학생 비자 발급 등을 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수출 규제와 관련, 러트닉은 "중국에 최고의 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만 했습니다. 그는 중국 관세가 변동 없이 유지될 것인지 묻자 "확실히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ING는 "시장 심리 관점에서 이는 긴장 완화를 향한 긍정적인 진전으로 보이지만, 큰 돌파구는 아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외교협회의 리처드 하스 회장은 "시장 반응이 없는 이유는 합의가 아무것도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이건 조약(treaty)이 아니라 휴전(truce)이다. 그리고 얼마나 실질적일지, 얼마나 오래 지속할지에 대한 진짜 질문이 남아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바이탈날리지는 "월가 컨센서스는 계속 유예되는 관세 위협, '협상이 순조롭다'라는 헤드라인 뉴스, 내용 없는 프레임워크 합의 속에 이에 기반한 계속되는 TACO 트레이드(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물러선다) 사이클이 앞으로 약 3년 반 더 지속하리라는 것이다. 관세율은 10% 안팎으로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시장에선 미국이 반도체 수출 규제를 얼마나 푸는지에 대해 관측이 난무했습니다. 에버코어ISI는 "미국은 수출 통제를 경제 협상의 수단이 아닌 국가 안보 문제로 간주해 왔기 때문에, 수출 규제에 대한 어떤 의미 있는 합의도 중대한 변화로 여겨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에버코어는 "현재로서는 트럼프가 거래 본능에 의존하고 있는 듯 보이지만, 행정부 내에는 여전히 중국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인사가 많다. 이들은 AI 경쟁을 존재론적 문제로 보고 있다. 기술 경쟁을 둘러싼 긴장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습니다. 뉴욕 증시는 아침 9시 30분 0~0.3% 수준의 강세로 출발했습니다. 미·중 합의 덕분이라기보다는 예상보다 좋게 나온 5월 CPI 역할이 컸습니다. 주요 지수는 정오께 마이너스로 떨어지기도 했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중국은 미국 자동차 업체 등에 대한 희토류 수출 허가에 6개월 제한을 두고 있다. 이는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될 경우 베이징에 지렛대를 제공하는 동시에 미국 산업에 대한 불확실성을 가중한다"라고 보도한 것입니다. WSJ은 "런던 회담에서 중국은 미국 기업의 희토류 수출 허가 신청을 즉시 승인하기로 했으며, 중국의 승인에 따라 미국은 제트엔진과 에탄에 대한 수출 통제를 포함한 조치를 철회할 것"이라고 썼습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의회에 출석해서 많은 발언을 했는데요. "선의로 협상하는 국가들, 특히 EU와 같은 무역블럭의 경우 선의의 협상을 계속하기 위해 기한(7월 9일)을 연장할 준비가 되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음과 같은 발언도 내놓았습니다. -중국과의 무역협상은 매우 긴 과정이 될 것이다. (중국은 믿을 만한 파트너인가) 지켜보겠다. -2029년까지 재무부 장관직에 계속 있고 싶다(Fed 의장 되기 싫다) -부채한도 관련 X 데이트(미국 부도의 날)는 움직이고 있다. 여름 중후반까지는 (의회가) 반드시 부채한도 관련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 -2025회계연도 재정적자는 GDP의 6.5~6.7%로 예상한다. 백악관은 다음주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담에서 여러 차례 양자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캐나다와의 무역협정이 맺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2. 관세 효과 없다? CPI 안정 인플레이션 측면에서도 긍정적 소식이 있었습니다. 아침에 5월 CPI가 발표됐는데요. 트럼프 관세로 인해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수치가 온건했습니다. ▶헤드라인 CPI(전월 대비): 0.1% (예상 0.2%, 이전 0.2%) ▶헤드라인 CPI(전년 대비): 2.4% (예상 2.4%, 이전 2.3%) ▶근원 CPI(전월 대비): 0.1% (예상 0.3%, 이전 0.2%) ▶근원 CPI(전년 대비): 2.8% (예상 2.9%, 이전 2.8%) 헤드라인 물가는 전월 대비 0.1%, 전달 대비 2.4% 올라서 컨센서스 0.2%, 2.5%보다 좋았는데요. 식품 물가가 한 달 만에 0.3% 올랐지만, 에너지가 0.1% 떨어지면서 상쇄했습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도 전월 대비 0.1%, 전달 대비 2.8% 올라서 월가 예상 0.3%, 2.9%보다 낮게 집계됐습니다. 4월과도 같은 수준이고요. 이렇게 데이터가 좋게 나온 것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오를 것으로 예측됐던 주요 상품의 물가가 하락한 것입니다. 중고차(-0.5%)와 신차(-0.3%), 의류(-0.4%), 신발(-0.4%) 등이 모두 전달보다 떨어졌는데요. 이에 따라 근원 상품 CPI는 0%(-0.04%)에 그쳤습니다. 블룸버그에서는 관세 부과 전 수입한 막대한 재고로 인해 물가가 내려갔거나, 경기 침체 우려에 수요가 줄어든 탓으로 추정합니다. 두 번째, 서비스업 물가가 예상보다 둔화했습니다. 항공료(-2.7%)는 4개월 연속 하락했고, 주거비(0.3%)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따지면 0.25%만 올라서 지난 3개월 평균(0.27%), 6개월 평균(0.29%)보다 둔화했습니다. 관세 효과로 물가가 오른 품목도 있었습니다. 주요 가전제품은 4.3%나 뛰었고요. 자동차부품은 0.9%, 오디오 장비 1.6%, 장난감 1.3% 상승했습니다. 시티그룹은 "관세 영향이 나타나려면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몇 달이 지나도 수요가 부진해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을 수도 있다. 기업이 원하는 만큼 전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느 쪽이든 5월은 아직 예측하기 이르다. 하지만 늦여름이나 초가을까지도 큰 영향이 보이지 않는다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질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CPI가 나온 뒤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주가지수 선물은 올랐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에 대한 금리 인하 기대도 약간 커졌습니다. 발표 전 올해 44bp 인하를 점쳤는데, 이후에는 50bp 인하를 기대했습니다. 다만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0.1%(Fed 워치)에 그칩니다.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16% 수준이고, 9월에야 69%로 높아집니다. 웰스파고는 "5월 CPI는 관세 인상의 효과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미미함을 보여준다. 일부 상품 부문의 강세는 잠정적 징후를 보여주지만, 광범위한 물가 전가 효과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게다가 서비스 부문의 디스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근본적 추세를 높이기에 충분하지 않았다. 그러나 5월 데이터는 안전하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 관세 부과 전 재고 증가와 관세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일부 효과가 지연될 가능성이 크며, 특히 차량과 의류 가격이 반등할 위험이 있다. Fed는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추가 데이터 발표를 기다릴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에버코어ISI는 "이 보고서에서 여전히 견고한 5월 고용보고서와 유사한 점을 보고 있다. 관세 충격으로 인한 초기 T+1개월 인플레이션 영향과 고용 영향은 예상보다 적었다. 사전 수입이 많았고, 기업들이 관세 변화를 지켜보면서 가격 조정을 조금 더 기다리게 됐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기업들이 관세를 무기한으로 흡수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예상보다 낮은 CPI에도 불구하고, 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4월 0.1%에서 5월에 0.2% 상승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근원 PCE 물가는 4월 2.5%에서 5월 2.6%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삭스는 관세 효과로 인해 2025년 말까지 근원 PCE 물가상승률이 3.5%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좀 더 긍정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알렉산드라 윌슨-엘리존도 멀티에셋 솔루션 부문 글로벌 공동 CIO는 "5월 물가상승률은 예상보다 낮았는데, 이는 기업들이 기존 재고를 활용하거나 수요 불확실성으로 인해 가격을 천천히 조정해 왔기 때문에 관세가 당장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을 시사한다. 추후 상품 가격이 다소 상승할 수 있지만, 서비스 물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므로 인플레이션 상승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대한 수치가 나왔다. Fed는 금리는 1%포인트 낮춰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Fed는 다음주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지만, 오늘 보고서는 경제전망요약(SEP)과 점도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런 전망은 단기 금리 인하 방향에 대한 기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 예상만큼 인플레이션이 심각하지 않다면 Fed는 올해 말 금리를 다시 인하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번 여름에 노동 시장의 약세 징후가 더 뚜렷해진다면 더욱 그렇다"라고 썼습니다. 예상보다 낮은 물가 덕분에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오후 3시께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6.2bp 내린 4.412%를 기록했고요. 2년물은 6.7bp 떨어진 3.943%에 거래됐습니다. 물가 걱정이 덜어진 덕분인지 국채 10년물 경매도 성공적으로 치러졌습니다. 390억 달러어치가 팔린 가운데, 발행 금리는 4.421%로 발행 당시의 시장금리(WI) 4.428%에 비해 0.7 bp 낮게 결정됐습니다. 4.4%대에서 수요가 충분하다는 게 확인된 것이죠. 경매가 성공적이었다는 증거 중 프라이머리 딜러가 채권의 9%만 떠안았다는 것입니다. 이는 최근 6회 평균 12.3%보다 낮은 양입니다. 내일은 220억 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 경매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3. 갑자기 불거진 중동 긴장 시장은 오후 2시까지는 어쨌든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후 2시부터 갑작스러운 급락세가 나타났습니다. AP통신에서 "미 국무부가 지역적 불안의 가능성으로 인해 바레인과 쿠웨이트, 이라크 등에서 모든 비필수 인원과 가족의 철수를 승인했다"라고 보도한 것입니다. 또 국방부도 중동에 주둔한 군인들의 부양가족에게 대피 준비를 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는 보도도 이어졌습니다. 이는 이란에서 나온 소식 탓인데요. 이란의 아지즈 나시르자데 국방장관이 미국과 핵 협상이 틀어지고 분쟁이 벌어지게 되면 중동 내 모든 미군기지를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입니다. IRNA 등 이란 매체에 따르면 나시르자데 장관은 "미국의 모든 역내 기지가 우리의 사정거리 내에 있다. 주저하지 않고 모든 기지를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4월부터 다섯 차례 핵 협상을 벌였는데요. 아야톨라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지난 4일 "미국은 이란이 핵 산업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허튼소리를 하지만 그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며 농축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란이 핵 프로그램 폐쇄에 동의하도록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그렇게 생각했지만, 점점 더 확신이 없어지고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6차 핵 협상은 곧 열릴 예정인데요. 미국은 12일 열린다고 밝혔지만, 이란은 15일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유가가 급등했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88%) 오른 배럴당 68.1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상호관세를 발표했던 지난 4월 2일 이후 최고입니다. CIBC프라이빗웰스의 레베카 바빈 에너지 트레이더는 "이란의 발언이 눈에 띄게 적대적으로 변했다. 이번 상황은 협상 결렬 시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 가능성이라는 추가적인 복잡성을 수반하기 때문에 트레이더들은 신중하다"라고 밝혔습니다. 4. 달러 2023년 이후 최저…BoA "장기 약세"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0.89% 올랐는데요. 안전자산으로 여겨져 온 달러화는 2023년 이후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ICE 달러인덱스는 0.47% 하락한 98.64를 기록했습니다. 유명 투자자인 폴 튜더 존스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내년에 달러가 10% 떨어질 것으로 보는 게 합리적 예측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내년에 트럼프 대통령이 '극도로 비둘기파적인' Fed 의장을 임명할 것이며, 이로 인해 단기 금리가 대폭 떨어질 수 있고, 이는 달러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실 달러와 관련해서는 월가 컨센서스가 '하락'입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모두가 '달러 약세'를 예상합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해외 자본 유입 약화부터 정책 불확실성까지 구조적 요인들이 바뀌기가 어려워지고 있으며, 이는 중기적인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을 시사한다"라면서 6가지 이유를 제시했는데요. 다음과 같습니다. ⑴ 관세 불확실성 지속=무역 긴장의 완화는 일시적이다. 정책 방향은 여전히 불안정하며, 관세 유예가 만료되는 여름 후반에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 ⑵ 지속적 경제적 어려움=무역 긴장이 완화되었지만, 투자 지연과 기업 신뢰도 약화로 인해 미국 경제는 무역 전쟁 이전보다 성장 속도가 더딘 편이다. ⑶ 경상수지 적자 감소=경상수지 적자가 줄어들면 해외 자금 유입이 줄어들 것이다. ⑷ 외국 자산에 대한 투자=기관 투자자들은 미국 자산과 달러에 대한 노출을 재평가하고 있으며, 이는 지속적인 자본 유출에 이바지하고 있다. ⑸ 재정적 불확실성=예측 불가능한 재정 정책 경로는 위험을 증가시키며, 장기 국채 발행, 인플레이션 예측,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⑹ 트럼프의 달러 약세 편향=트럼프 행정부는 계속해서 더 낮은 금리와 약한 달러를 선호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인 가치 하락 압력을 가중한다. 5. 뉴욕 증시 하락, 테슬라는 강보합 오후 4시 주가는 결국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 지수는 0.27%, 나스닥은 0.50% 내렸고요. 다우는 0% 약보합세를 기록했습니다. 반도체 수출 규제 완화에 대한 구체적 얘기가 없자 반도체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인텔은 6.34% 떨어졌습니다. 테슬라도 급등세를 멈췄습니다. 밤새 일론 머스크가 X를 통해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올렸던 게시물 중 일부에 대해 후회한다. 너무 과했다"라고 사과했습니다. WSJ은 JD 밴스 부통령과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머스크에게 압력을 가했다고 썼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머스크가 X 메시지를 올리기 전에 트럼프와 통화했다고 전했고요. 웨드부시는 "결국 트럼프는 머스크가 공화당과 긴밀히 협력하기를 원하고, 머스크는 연방 차원의 자율주행 규제에 대한 청신호를 포함한 여러 가지 이유로 트럼프가 필요하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머스크는 로보택시 첫 공개 운행은 "잠정적으로" 6월 22일로 예정되어 있다며 "안전에 대해 극도로 예민하기 때문에" 날짜가 변경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파이퍼샌들러는 "중대한 로보택시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한 주가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퀀텀컴퓨팅(+25.38%) 리게티컴퓨팅(11.39%) 등 퀀텀 컴퓨팅 관련 주들이 폭등세를 보였습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이 "퀀텀 컴퓨팅이 변곡점(inflection point)에 다다르고 있다"라고 말한 효과입니다. 그는" 몇 년 안에 흥미로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영역에서 퀀텀 컴퓨터를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지난 1월 "실용적인 양자컴퓨터가 등장하는 데에는 20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한 것보다 크게 진보한 것이죠. 6. 정크 랠리, 당분간 지속 퀀텀 컴퓨팅 주식처럼 최근 위험이 큰 저품질 기술주 등의 주가가 크게 뛰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이를 '정크 랠리'(junk rally)라고 부르는데요. 이런 현상이 이어질까요? 골드만삭스 트레이딩데스크에서는 "저품질 종목, 모멘텀이 약했던 종목, 공매도 잔고가 많은 종목이 최근 이례적으로 강세를 보인다. 이러한 움직임은 극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우리의 경제 분석은 탄탄한 성장, 자유무역 확대, 낮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추가적인 데이터가 나올 것을 시사하며, 이런 요인들은 이들의 랠리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이 ‘정크 랠리’는 되돌려질 것이다. 경제 성장은 연내 악화할 것으로 보고 있고, 관세 이슈가 또다시 부상할 가능성이 있으며, 공매도가 집중된 종목들의 밸류에이션은 금리 등에 비해 이미 상당히 과열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JP모건 트레이딩 데스크에서도 ‘정크 랠리’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비슷한 의견을 내놨습니다. "랠리 동안 공매도 포지션 청산이 부족했고, 헤지펀드의 레버리지가 최고 수준이며, 모멘텀이 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러셀 2000지수에 대한 포지셔닝은 낮은 상태다. 이런 환경은 공매도가 많은 종목의 강한 성과를 뒷받침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추세가 유지되려면 추가적인 긍정적인 거시경제 지표(예: CPI 발표 및 10년/30년 물 국채 입찰 호조)와 관세 관련 긍정적 뉴스가 필요하다. 덧붙여, 이들 종목의 절대 및 상대적 수익률은 이미 상당히 과열된 상태다. 만일 공매도 종목에 대한 스퀴즈(squeeze)가 발생한다면, 이는 매우 빠르게 마무리되면서 단기적으로 이들 종목(더 나아가 시장 전체)에 정점을 의미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지난 월요일(9일)부터 시작된 협상이 이틀간 집중적인 논의 끝에 거의 마무리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자신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승인만이 남아 있다고 SNS에서 밝혔습니다. 이번 협상의 가장 쟁점은 희토류였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 제조업체에 대한 희토류 수출 허가를 6개월 동안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중국은 미국 자동차 회사 등 제조업체들이 원하는 희토류 수입을 위한 라이선스를 즉각 승인하기로 동의했습니다. 다만 앞으로 무한정 희토류를 공급해주겠다고 약속한 것은 아닙니다. 언제든지 중국은 라이선스 승인을 내주지 않는 방식으로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를 압박할 수 있습니다. 미국이 그 대가로 무엇을 내줬는지도 관심사입니다. 미국은 중국 학생들의 미국 대학 입학을 허용하겠다고 했습니다. 앞서 관심을 끌었던 반도체 수출통제를 풀어주는 것은 일단은 공개된 합의 내용 중에 없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중 협상과 관련해서 중국은 55% 관세, 미국은 10% 관세를 갖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정부에서 부과한 대중관세 30%에 기존 관세율 25%를 더했다는 것이 백악관의 설명입니다. 트럼프 정부 출범 당시 대중 관세율을 25%로 계산한 것인데, 이는 다소 과장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무역 규모와 각 품목에 대한 관세율을 곱해서 계산한 가중평균 관세율은 계산방식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10%대 초반으로 알려져 있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정확한 설명을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만, 요컨대 새로운 관세가 추가되지는 않았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하고 양측이 희토류라는 문제에 대한 1차 합의를 이뤄내면서 큰 고비는 넘었다고 볼 수 있지만, 언제든 무역분쟁의 불씨는 다시 살아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관세전쟁은 미국이 시작했지만, 희토류가 전 세계를 쥐고 흔들 수 있는 강력한 카드라는 것을 중국이 확인하게 만든 계기가 됐습니다. 중국이 이 카드를 한 번만 쓸 리는 없고, 앞으로도 언제든 분쟁이 있을 때마다 이 카드를 들고 나오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단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한 다음 일정 기간이 지나서 상대방 태도를 보고 다시 판단하겠다고 한 것처럼, 중국도 6개월 지나서 태도를 보고 희토류 라이선스를 다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도 무역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에 대한 압박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펜타닐관세 20%도 아직 카드로 가지고 있습니다하지만 수위 조절에 실패하면 다시 한 번 희토류 카드에 가로막힐 수 있는 만큼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예상을 밑돌며 관세발 인플레 불안을 덜어냈습니다. 11일 오전(현지시간) 발표된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대비 2.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관세 탓에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전망이 아직 현실화되지 않고 있는데요.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Fed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날 물가 데이터를 살펴보면 자동차와 의류 등 관세 영향이 예상되던 품목의 가격이 오르지 않고 하락했습니다. 가전제품, 자동차부품, 오디오장비 등의 가격은 일부 상승했는데요. 전체적으로 보면 예상했던 수준에 비하면 상승폭이 작았습니다. 다만 이것이 관세 영향이 별로 없어서 그렇다고 해석할 수 있는지는 아직 불분명합니다. 첫째는 관세 인상에 대비해 기업들이 재고를 미리 확보한 영향이 있기 때문으로 보이고요. 또 소비 심리가 위축된 탓에 기업들이 가격을 쉽사리 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5월 데이터가 관세 영향을 살피기에 너무 이르다는 평가도 나오는데요. 어떻든 예상했던 것과 다른 데이터가 나오자 즉각 금리 인하 압박이 커지고 있습니다.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Fed가 금리를 1퍼센트포인트 떨어뜨려야 한다는 글을 게시했습니다. 그렇게 하면 각 경제주체들이 내야 될 이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논리를 폈습니다.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을 보면 12월까지 0.5퍼센트포인트, 지금보다 두 번 더 낮출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지고 있는데요. 그것보다 훨씬 더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주문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실제로 여름이나 초가을까지 물가상승이 강하게 나타나지 않으면 Fed가 하반기에 금리를 더 낮출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당장 다음 주 FOMC에서 참가자들이 곧바로 금리를 떨어뜨릴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금리선물에 반영된 인하 가능성은 CPI 수치가 나온 후에도 0.2%에 불과합니다. 7월까지는 지켜볼 것이라는 Fed 인사들의 발언을 고려할 때, 금리인하가 시작되는 시기는 9월 이후일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가장 높습니다. 차기 Fed 의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의 결정이 너무 늦다면서 차기 의장을 미리 정해두겠다는 뜻을 밝혀 왔는데요. 어제는 블룸버그통신에서 차기 의장 자리에 베선트 재무장관이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다만 백악관에서 즉각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을 했지만, 파월 의장에 대한 흔들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공정거래위원회가 계열사 간 무상 신용보강을 문제 삼아 중흥건설에 과징금을 부과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자금보충약정에 별다른 수수료를 매기지 않아 온 업계 관행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등 혼란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경영권 승계 목적으로 총수 일가가 사익 편취 등을 저질렀다”며 최근 중흥건설...
수년째 집값이 정체된 경기 김포가 교통 호재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안의 예비타당성조사 결과가 조만간 발표되기 때문이다. 교통 여건 개선으로 억눌려온 김포 부동산 시장에 활력이 돌지 주목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하철 5호선 연장안에 대한 신속 예비타당성조사 결과를 이르면 다음달 발표한다. 서울 강서구 방화...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소유한 빌딩이 현재 약 800억 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추정된다는 평가가 나왔다.8일 빌딩로드부동산 중개법인은 "박찬호는 2003년에 토지매입가 수준인 70억원가량을 들여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산대로변에 건물을 신축했다. 해당 ...
서울 집값 상승 폭이 더 확대됐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를 비롯해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핵심지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둘째 …
현대차그룹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사족보행 로봇 '스팟'이 미국 방송사 NBC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 출연해 군무를 선보였다. 12일 아메리카 갓 탤런트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보스턴다이나믹스가 로봇 댄싱으로 역사를 새로 쓰다'라…
한 마디도 쉬지 않는 세 모녀. 한순간도 쉬지 않고 싸우는 한 커플. 웬만한 한국인보다 말이 더 많은 터키인 가이드. 남자는 이 소란스러운 투어에 끼게 된 것이 한스럽기만 하다. 원래 말이 없는 성격이지만 투어 내내 그는 더더욱 말이 없다. 지나치게 시끄러운 투어 멤…
“지금까지 나의 모든 작품은 교향곡 8번에 비하면 전주곡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는 틀림없이 내가 남긴 가장 거대한 작품입니다. (영감이 찾아온 건) 마치 번개가 치는 듯한 환상과도 같았습니다. 눈앞에 전체 악곡이 순식간에 펼쳐졌고, 난 그것을 그저 받아 적기만 하면 …
네덜란드 문화의 정수가 모여 있는 암스테르담 뮈세윔플레인. 박물관 광장이란 이름답게 구도심과 신시가지를 잇는 이곳엔 예술 애호가들이 탐낼 만한 뮤지엄이 즐비하다. 17세기부터 현대까지 네덜란드의 주요 예술품을 모아둔 있는 국립미술관, 고흐의 명작을 간직한 반고흐미술관…
이번주도 복잡한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했나요? 생각만 하다 또 떠나지 못했나요. 지금 필요한 건 느긋이, 호젓이, 오롯이 나를 위한 여행! 11개의 아름다운 경북 여행지를 추천합니다. ☞ 상주, 태평성대 경상감영공원 중심 건물인 태평루가 늠름한 기상을 드러낸다. 한눈에 ...
다낭은 한국인 사이에서 ‘경기도 다낭시’라 불릴 정도로 친숙한 여행지지만, 그 너머에 숨겨진 특별함을 발견하는 순간 여행은 달라진다. 다낭국제공항에서 차로 20분 거리, 하늘과 해변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풍경 속에서 하얏트 리젠시 다낭 리조트&스파가 모습을 드러낸다. 문...
한국인 여행자 사이 푸꾸옥은 베트남의 새로운 휴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푸꾸옥 섬의 남서쪽 끝, 아름다운 켐 비치에 자리한 뉴월드 푸꾸옥 리조트(New World Phu Quoc Resort)는 지난 5월 30일, 오픈 4주년을 맞이해 세련미의 새로운 장을 여는 새로운...
6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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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어느 오후, 산뜻한 정장 차림의 노신사가 프랑스 파리 6구 생제르맹 데 프레 거리의 한 카페에 들어섰다. 생제르맹 대로가 내려다보이는 야외 좌석에 자리를 잡은 그는 직원에게 눈인사를 건넨 뒤 익숙한 듯 에스프레소를 주문했다. 그리고 책 한 권을 꺼내 고요히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커피 한 잔과 함께 문장을 음미하는 그의 모습은 이 도시에서 오랜 시...
고대 문명은 황금과 옥, 루비와 사파이어를 신의 은총으로 여겼다. 왕권을 상징했고, 사랑을 맹세하는 매개였다. 보석은 장엄한 시간 속에서 인간의 가장 원초적 욕망과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을 품어왔다. 그 가치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단단해졌다.시간을 넘어 반짝이는 것들은 어디에서 오는가. 미지의 지구 깊은 곳에서 격렬한 열과 압력이 빚어낸...
“인간의 마음속에는 어둠이 있지만 그리스도의 빛은 그보다 더 크다.”88세를 일기로 지난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성탄절을 맞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전한 말이다. 전쟁과 갈등으로 고통받는 국가들에 평화와 화해를 호소하는 메시지였다. ‘가난한 자들의 성인’으로 불린 교황은 비록 우리 곁을...
세계적인 스테인드글라스 예술 거장 김인중 신부의 전시 ‘보이지 않는 색들(Couleurs de l’invisible)’이 프랑스 파리에서 남쪽으로 170㎞ 떨어진 샹보르성에서 8월 31일까지 열린다. 샹보르성은 유럽 최대의 산림 정원 안에 자리 잡고 있다. 32㎞에 이르는 담장이 둘러싼 약 50㎢ 규모의 숲에 있다.샹보르성은...
술에도 ‘때’가 있다. 정해진 계절에 가장 빛나고, 알맞은 온도일 때 제맛을 낸다. 사케가 특히 그런 술이다. 봄이면 갓 빚은 ‘신세이슈’(막 걸러낸 사케)가 입맛을 돋운다. 가을엔 숙성된 사케가 깊은 풍미를 남긴다. 겨울엔 따뜻하게 데운 ‘간자케’가 몸속을 데운다. 같은 술도 언제 마시는지에...
2025.06.13 06:30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