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에 훈수둔 오바마 “ 여론이 있다면 못 할 일이 없다”

오바마 “美, 한미동맹 전폭지지..한미관계 굳건”
  • 등록 2017-07-03 오후 5:29:20

    수정 2017-07-03 오후 5:29:20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예방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접견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오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접견해 지난달 28일부터 있었던 3박5일간의 미국 순방 성과를 강조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 결이 다른 풀이법을 냈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오바마 행정부지만 이날 회동에서는 이와 관련된 이야기는 오가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과 회동을 갖고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 제재와 압박을 해나가되 대화를 병행키로 합의했다”며 “지금은 북한이 대화의 문으로 나설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문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의 환담은 약 40여분간 이어졌다.

특히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 과정에서 양 정상 모두 “전략적 인내는 실패했다”는 데 뜻을 모았던 만큼 이날 만남에서 이와 관련된 대화가 오갈지에 세간의 시선이 쏠렸다. 북한에 대한 ‘전략적 인내’ 정책은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기조를 함축한 전략이다.

윤 수석은 이와 관련해 “전략적 인내와 관련된 이야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오마바 전 대통령이 미국 행정부를 대표해서 온 것이 아니고 개인 자격으로 참석했기 때문에 한미 현안에 대한 논의보다는 덕담이나 조언에 국한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제가 가장 존경하는 링컨 대통령은 국민의 지지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반대로 국민 여론이 있다면 못 할 일이 없다고 했다”며 “한국민들이 문 대통령의 성공을 기원하고 있는 만큼 대통령이 국민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키리라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촛불 시위로 인한 전 정권의 궐위와 광장의 지지를 기반으로 대통령까지 오른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에도 높은 지지율을 등에 업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발언으로 읽힌다. 문 대통령은 취임 두 달여가 지난 현재에도 70%를 훌쩍 넘는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어 “현재 미국은 여야를 떠나서 한미동맹에 대해 초당적이고 전폭적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미국민의 지지가 있고 한국교민의 강력한 지지가 있는 만큼 한미관계는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바마 전 대통령은 앞서 지난 2일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와 두 딸인 말리야·사샤 오바마와 김포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대통령 재임 중 4차례 한국을 방문했으며 이번 방한은 3년 2개월여만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다시 뭉친 BTS
  • 형!!!
  • 착륙 중 '펑'
  • 꽃 같은 안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