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새 대표에 홍준표..'新보수 전쟁' 본격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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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洪 강력한 추진력에 당 쇄신 기대바른정당도 정책대결로 보수층 결집에 승부자유한국당이 3일 전당대회를 열고 홍준표 후보를 새 대표로 선출했다.
제1야당인 한국당의 수장이 된 홍 대표에게 문재인 대통령은 기회이자 위협이다.
문 대통령의 인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강성의 홍 대표가 사안별로 부딪힐 경우 정부의 강력한 경쟁 상대가 되기보다는 정부와 여당에 발목잡기에만 집중하는 이미지로 비춰질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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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洪 강력한 추진력에 당 쇄신 기대
바른정당도 정책대결로 보수층 결집에 승부
자유한국당이 3일 전당대회를 열고 홍준표 후보를 새 대표로 선출했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에 이어 한국당도 새 지도부가 진용을 갖춤에 따라 박근혜 정부 몰락이후 표심을 잃은 보수층 결집과 보수 적자 경쟁이 본격 점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준표 화법’ 양날의 칼 될 수도= 3일 한국당은 홍준표 신임 당 대표와 4명의 최고위원, 1명의 청년최고위원 등 6명의 당 지도부를 선출했다. 당 대표의 권한이 막강한 만큼 향후 홍 신임 대표의 리더십이 당의 쇄신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 대표는 정치적 판단을 빠르게 해 구도를 만든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대선과 당 경선 과정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강한 발언들은 경쟁자들에게 불쾌함을 주지만 역으로 지지 세력을 응집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런 이유로 ‘홍준표 화법’은 강점이자 약점으로 작용한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언제 어디서든 주위의 관심을 끈다. ‘이벤트 메이킹 리더십(대세 주도형 리더십)’이다”고 평가했다. 상황과 흐름을 자신이 앞장서서 지휘할 수 있기 때문에 강한 동력을 만들 수 있다.
반면, 발언의 수위가 높아 자칫 이슈 메이킹의 시도가 구설수에 오르기 쉽다. 목진휴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는 “강하기에 적이 많이 생기고 또 송사에도 휘말리게 될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제1야당인 한국당의 수장이 된 홍 대표에게 문재인 대통령은 기회이자 위협이다. 집권 초기 지지율이 고공행진 중인 문 대통령의 대척점으로 자리 잡는 것만으로도 보수의 대표로 확실한 자리매김이 가능하다.
목 교수는 “문 대통령이 인사 문제나 정책에서 시행착오를 겪을 가능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반사이익으로 홍 대표의 강한 통솔력이 돋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기회는 곧 위협 요소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의 지지도가 70~80%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자칫 여론의 역공을 맞을 수 있다. 문 대통령의 인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강성의 홍 대표가 사안별로 부딪힐 경우 정부의 강력한 경쟁 상대가 되기보다는 정부와 여당에 발목잡기에만 집중하는 이미지로 비춰질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선 패배 이후 ‘젊은 보수’로 집중 공략=지난 26일 이혜훈 당 대표를 선출한 바른정당은 지난 주말 당직 인사를 감행하면서 당 지도부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치적 움직임보다는 정책 대결과 젊은 층을 아우르는 의원들의 행보로 지지층을 결집해야 하는 과제가 놓였다.
그 중심에 서서 바른정당을 이끌어 가야 하는 인물이 바로 이혜훈 대표다. 이 대표의 강점이자 약점은 합리적 보수 이미지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부드러운 보수의 이미지가 있어서 강한 반대세력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점은 장점이 될 수 있다”면서도 “보수와 중도 사이에서 양쪽을 포용하려다 보면 다 놓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 원장은 “약한 존재감을 어떻게 드러낼지가 가장 큰 화두”라며 “정당보다 진정성 있는 발언으로 국민을 움직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단 교두보는 마련됐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지난달 27∼29일 전국 성인 1005명 대상,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3.1%포인트)에 따르면, TK(대구ㆍ경북)에서 바른정당 지지율은 18%로 10%를 기록한 한국당을8%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특히 TK 지역 내에서도 젊은 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바른정당이 지역에서의 ‘배신자’ 프레임을 넘어서며 새로운 지지층으로 끌어들여 내년 지방선거에서 표로 이어간다면 보수의 명맥을 끌어올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 대표가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위협 요소는 의석수에 따른 ‘文 대 洪’(문재인 대통령 대 홍 대표)의 구도에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이 의석수를 바탕으로 여야의 위상을 갖고 발언권이 높아지면 바른정당의 존재감은 사라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최 원장은 “한국당이 민주당과 경쟁하는 구도를 그대로 따라간다면 분명히 한계가 있다”며 “새 정부와의 보수-진보 프레임 전에 일단 경쟁상대를 한국당으로 잡고, 한국당과의 차별화에 나서지 않으면 흡수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태형ㆍ홍태화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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