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방송팀] 매주 수 십 편의 예능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 경쟁한다. 그 중에서도 한 주 동안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군 화제의 장면들은 무엇일까. 지난 한 주간 방송된 지상파 KBS MBC SBS와 케이블TV tvN, 종합편성채널 JTBC 다섯 방송사에서 가장 강렬했던 ‘시선강탈’의 순간을 모아봤다.

◆ KBS2 ‘1박 2일’ : 윤시윤 또 낙오, 이번엔 팬과 함께

2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는 강원도 영월로 떠난 ‘워킹 홀리데이’ 첫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기상 미션은 아침 일찍 일어나 지정된 장소로 모이는 것이었다. 스타들은 눈을 뜨자마자, 각자의 팬들과 함께 손을 잡고 달렸다. 한 곳에 모인 스타들과 팬은 마라도 짜장면 커플 식사권을 얻기 위해 뽑기를 진행했다. 연달아서 꽝이 나온 와중에, 윤시윤과 팬이 짜장면 커플 식사권을 뽑아 주위의 부러운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이때 유일용PD는 “다른 분들도 짜장면 먹고 싶지 않냐”며 “다들 배를 타고 나가셔서 짜장면을 드시면 된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는 윤시윤의 낙오를 의미했기 때문.

윤시윤은 “왜”를 연신 외치며 제작진에게 따지려 들었다. 유일용PD는 “여기는 중국집들이 10시가 넘어야 문을 연다. 저희는 다 9시 배를 타고 나갈 것이고, 두 분은 여기서 10시까지 기다렸다가 짜장면을 드시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분만 남으실 거다. 카메라 스태프도 다 나갈 것”이라며 “정말로 두 분만 오붓하게 식사를 즐기시면 된다. 방송 분량도 없다 보니 나중에 인증샷을 보내달라”고 말했다. 결국 윤시윤과 팬은 스태프들이 배를 타고 나가는 모습을 보며 손을 흔들었다. 이어 둘이 함께 짜장면을 먹고 촬영한 인증샷이 공개됐다.

◆MBC ‘복면가왕’ : 소향, 女 최초 6연승으로 도전 마무리

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에서는 6연승을 이어온 흥부자댁의 주인공 소향이 정체를 공개했다.

이날 소향은 래퍼 비와이의 ‘데이 데이(Day Day)’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아쉽게 패배했다. 그는 “노래 9단 흥부자댁으로 열심히 노래했던 소향이다”고 소개를 했다. 이어 “복면가왕 하기 전에 고민이 많았었다. ‘노래를 해야 하나. 많은 분들이 내 목소리를 좋아하나’ 고민을 했었다. 막상 해보니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 너무 감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향은 의외의 흥 넘치는 모습으로 색다른 매력을 전했다. 그는 “팬들은 ‘화장은 셀렌 디옹 같은데 말하는 것은 일용 엄마 같다’고 한다. 제작진도 놀라더라. 제가 말이 많다”고 털어놨다. 이에 MC 김성주는 “오늘도 말씀이 좀 많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가수 유영석은 “아쉽다. 평범 수준이 아닌 비범을 넘어선 천재 수준이다. 정말 행복했다”며 소향에게 응원을 전했다.

◆ SBS ‘미운 우리 새끼’ : 박수홍 父, 김영임 만난 후 어머니 생각에 ‘눈물’

2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박수홍 부자가 판소리 명창 김영임의 데뷔 45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 현장을 찾았다.

공연이 시작되자 박수홍의 아버지는 김영임의 노래에 심취해 무대를 감상했고, 자신이 8살 때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공연이 끝난 후 박수홍은 김영임의 오랜 팬인 아버지와 함께 김영임 대기실을 찾았다.

박수홍 아버지는 오랫동안 소장해 왔던 CD를 꺼내 사인을 받고, 현수막을 편 뒤 인증 사진까지 함께 찍었다. 이어 그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이야기를 꺼냈고, 김영임 역시 자신의 어머니 이야기를 꺼내며 이에 공감했다. 두 사람은 결국 어머니 생각에 눈물까지 보이며 훈훈한 만남을 마무리했다.

◆ tvN ‘알쓸신잡’ : 김영하, 대관람차 낙서에 대한 독특한 견해

지난 6월 30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알쓸신잡’에서는 멤버들이 놀이공원 대관람차의 낙서를 두고 토론을 벌였다.

이날 대관람차를 함께 탄 유희열과 정재승은 “낙서가 많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유시민은 “그런 걸 왜 적냐”고 불만을 표했다. 이어 그는 “자기 이름이나 뭘 쓰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있었는데 북한에 다녀와서 더 심해졌다. 산꼭대기에 웬만한 바위만 있으면 낙서가 있더라. 보기 흉한 것이다”고 말했다. 김영하는 “목적이 다르다. 북한은 프로파간다를 위한 것이다”고 말했지만 유시민은 “그것도 자기표현 아니냐”고 설전을 벌였다.

유희열은 예술가적 시각을 보탰다. 그는 “저는 그런 걸 보면 ‘아직 사귈까’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영하가 “둘 사이의 약속 같은 게 아니었을까”라고 입을 열며 “사랑도 불안정하고 자아도 불안정하다. 불안정하니까 안정돼 보이는 바위에 새기는 것이다”고 말해 멤버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는 “안정되면 왜 새기겠냐. 사랑이 바위처럼 단단하면”이라고 설명했다. 유희열은 “이런 사람이 다단계를 해야 한다”고 독특한 소감을 밝혀 웃음을 유발했다.

◆ JTBC ‘아는 형님’ : 한채영이 생각하는 가장 예쁜 연예인 ‘송혜교’

1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는 배우 한채영과 가수 공민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한채영은 멤버들의 짓궂은 장난에 그들을 노려봤고, 김영철은 이를 보고 “채영이 째려보는 것도 되게 예쁘지 않아?”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이수근은 “본인보다 예쁜 연예인이 있다고 생각해?”라고 물었고 한채영은 “많지”라고 답했다.

그러자 강호동은 “한채영이 인정하는 이 시대 가장 예쁜 여자 연예인은?”이라며 한 명을 꼽아달라고 했다. 한채영은 고민 없이 바로 “송혜교”라고 답해 이목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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