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편지, 최태원 회장 사면 반대 이유 밝혀...

사진=MBN캡쳐
사진=MBN캡쳐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남편 최태원 SK 회장 사면을 반대하는 내용의 편지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편성채널 MBN은 단독 보도를 통해 노 관장이 당시 보낸 편지를 입수했다면서 사면 반대 편지가 청와대에 전달된 것은 사실이고, 사면 반대 이유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노소영 관장이 보낸 것으로 추정된 편지에서 언급한 사면 반대 9가지 이유 중 “최 회장이 석방된다고 해서 우리 경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가장 중요한 근거로 들었다.
 
노 관장은 또 최 회장과 친동생인 최재원 부회장의 사이가 좋지 않아 형제간 다툼이 치열해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최 회장의 내연녀와 관련된 사실도 언급했다. 노 관장은 내연녀 측근이 SK그룹 경영에 참여한다고 적었다.
 
끝으로 “최 회장이 새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석방보다는 새롭게 변신하고 반성할 기회를 대통령이 줘야한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관장의 최 회장 ‘사면 반대’ 편지는 지난달 22일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뇌물 등 혐의 22차 재판에서 그 존재가 확인됐다.
 
한편, MBN은 노 관장이 이 편지에 대해 부인도 인정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당시 노 관장의 편지에도 불구하고 최 회장이 기업인 1호로 사면됐고, 그 배경은 여전히 의혹으로 남아있다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