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다니엘 강 "돌아가신 父에 한국어로 '할수 있다' 편지"

뉴스엔 2017. 7. 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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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데뷔 5년 만에 첫 우승을 거둔 다니엘 강이 자신의 우승을 보지 못 하고 사망한 아버지를 떠올렸다.

딸을 골프에 입문시킨 아버지는 딸이 LPGA 투어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한 번도 보지 못 했다.

다니엘 강은 "(아빠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다. 골프하는데 있어서 많은 자신감을 주셨다. 아빠가 내가 우승하는 걸 보셨으면 좋았을텐데"라며 아버지와 추억을 이야기할 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아버지는 함께 하지 못 했지만, 다니엘 강의 어머니는 현장에서 딸의 첫 우승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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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강

[뉴스엔 글 주미희 기자/시카고(미국)=사진 이재환 기자]

LPGA 투어 데뷔 5년 만에 첫 우승을 거둔 다니엘 강이 자신의 우승을 보지 못 하고 사망한 아버지를 떠올렸다.

다니엘 강(25 미국, 한국이름 강효림)은 7월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올림피아 필즈 컨트리클럽(파71/6,588야드)에서 열린 2017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두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 한화 약 39억7,000만 원) 최종 4라운드서 버디 6개, 보기 3개를 엮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다니엘 강은 디펜딩 챔피언 브룩 헨더슨(캐나다)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2년 LPGA 투어에 데뷔해 약 5년 만의 첫 우승을 메이저 우승으로 달성한 다니엘 강은 우승 후 그린 위로 어머니를 부르며 함께 포옹을 나누고 눈물을 흘렸다.

아버지는 함께 하지 못 했다. 부산 출신의 다니엘 강의 아버지는 지난 2013년 말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다니엘 강은 아버지를 기억하기 위해 오른손에 한글로 '아빠'라고 문신을 새겼다. 딸을 골프에 입문시킨 아버지는 딸이 LPGA 투어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한 번도 보지 못 했다.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측은 이날 다니엘 강의 공식 기자회견 내용을 공개했다. 그동안 다니엘 강의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지극했던 것으로 알려졌기에 아버지에 대한 질문도 많았다.

쉽게 말을 잇지 못 하던 다니엘 강은 "(아빠는) 말이 많으신 스타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뭔가를 말할 때 많은 의미를 담고 있었다. 또 굉장히 긍정적이었다. 항상 아빠를 존경했다. 아빠는 자신감 넘치고 바위같은 사람이었다"고 아버지에 대해 소개했다.

다니엘 강은 "(아빠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다. 골프하는데 있어서 많은 자신감을 주셨다. 아빠가 내가 우승하는 걸 보셨으면 좋았을텐데"라며 아버지와 추억을 이야기할 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또 다니엘 강은 아빠가 돌아가신 뒤 아버지에 대한 생각을 하루도 안 해본 적이 없으며 매일 아버지에게 편지를 쓰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번 주에 아버지에게 쓴 편지 내용을 공유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다니엘 강은 "이번 주엔 많이 쓰지 못 했다. 한국어로 '할 수 있다'고 적었다. 아빠는 나에게 자신을 믿으라는 말을 자주 했다. 나를 믿고 지켜봐 달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아버지는 함께 하지 못 했지만, 다니엘 강의 어머니는 현장에서 딸의 첫 우승을 지켜봤다. 다니엘 강은 우승 확정 후 눈물을 글썽거리며 가장 먼저 어머니를 찾았다.

다니엘 강은 "엄마가 많은 대회에 나오시지 않는다. 엄마가 이번 대회에 오시기로 결정하고 내 첫 번째 우승을 직접 보시게 돼서 정말 축복받았다고 생각한다.엄마는 내가 아마추어 때 우승하는 것도 보지 못 하셨다"고 말했다.

다니엘 강은 2010년~2011년 2년 연속 'US 여자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를 제패한 실력파다.

다니엘 강은 "트로피가 정말 크다. 정말로 행복하다. 트로피도 크고 나도 큰 우승을 했다"며 감격했다.

이어 다니엘 강은 "10번 홀(파4)에서 스리퍼트 보기를 한 것이 터닝 포인트가 됐다"고 자신의 경기를 되돌아봤다. 이후 다니엘 강은 11번 홀부터 14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다니엘 강은 "축하 메시지가 너무 많이 와서 아직 다 확인하지 못 했다"며 "최대한 빨리 연락하겠다"고 미소지었다.(사진=어머니 끌어안고 눈물 흘리는 다니엘 강)

뉴스엔 주미희 jmh0208@ / 이재환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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