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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군' 독일, 칠레 꺾고 사상 첫 컨페드컵 우승(종합)

'주장' 드락슬러, MVP 선정…'3골 2도움' 베르너, 득점왕
포르투갈, 연장 접전 끝 멕시코 꺾고 3위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7-07-03 05:36 송고 | 2017-07-03 08:40 최종수정
독일 선수들이 3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부르크의 상트페테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칠레와의 '2017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전에서 승리 한 뒤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있다. © AFP=News1
독일 선수들이 3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부르크의 상트페테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칠레와의 '2017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전에서 승리 한 뒤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있다. © AFP=News1

'1.5'군으로 구성된 독일이 칠레를 꺾고 사상 처음으로 컨페더레이션스컵 정상에 올랐다.

독일은 3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칠레와의 '2017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전에서 라스 슈틴들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독일은 컨페더레이션스컵 출전 3회 만에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독일은 2005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3위를 기록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독일은 이번 대회에 메수트 외질, 토니 크로스, 마누엘 노이어, 토마스 뮐러 등 주축들을 출전시키지 않았지만 5경기에서 4승 1무를 기록하며 정상을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초반 주도권은 칠레가 잡았다. 칠레는 알렉시스 산체스, 아르투로 비달, 에두아르도 바르가스를 앞세워 독일 골문을 쉼 없이 두들겼다. 독일은 뒤로 물러서 상대 공격을 막아낸 뒤 역습으로 한 방을 노렸다.
독일의 노림수는 통했다. 전반 20분 독일은 칠레 진영에서 나온 실수를 놓치지 않고 선제 득점을 터뜨렸다. 티모 베르너가 칠레의 최종 수비수 마르셀로 디아스의 공을 뺏은 뒤 골문 앞에 자유롭게 있던 슈틴들에게 패스했다. 슈틴들은 공을 가볍게 밀어 넣어 선제 골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경기의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칠레는 점유율을 높이면서 공격을 펼친 가운데 독일은 수비를 강화하면서 역습으로 기회를 엿봤다. 그러나 두 팀 모두 마무리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독일 선수들이 3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부르크의 상트페테쿠르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칠레와의 '2017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 AFP=News1
독일 선수들이 3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부르크의 상트페테쿠르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칠레와의 '2017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 AFP=News1


후반전 들어 경기 양상은 전반전과 달라졌다. 독일이 앞선 45분과 다르게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면서 추가 득점을 노렸다.

칠레는 순간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빠르게 전열을 정비한 뒤 공격을 이어나갔다. 그러나 칠레의 마무리가 아쉬웠다. 바르가스, 산체스, 비달 등의 결정적인 슈팅들이 모두 테어 슈테켄 골키퍼에게 막혀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칠레의 공세가 거세지자 독일은 공격수 베르너를 빼고 미드필더 엠레 찬을 투입, 중원을 강화했다. 이에 칠레는 앙헬로 사갈, 에드손 푸치를 넣어 공격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칠레의 교체 효과는 없었다. 사갈이 골문 앞에서 잡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치면서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독일은 남은 시간 니클라스 쉴레를 투입하는 등 여유 있게 시간을 보내면서 1점 차 리드를 지키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진 골든 볼은 독일의 주장 율리안 드락슬러가 차지했다. 드락슬러는 이번 대회 모든 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 팀 우승에 힘을 보탰다.

실버 볼은 칠레의 알렉시스 산체스, 브론즈 볼은 독일의 레온 고레츠카가 수상했다.

득점왕에게 주어지는 골든 부츠는 3골 2도움을 올린 베르너가 받았다. 베르너는 팀 동료 슈틴들, 고레츠카(이상 3골, 0도움)와 득점은 같지만 도움수가 많아 골든 부츠의 주인공이 됐다.

대회 최고의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골든 글러브는 칠레의 클라우디오 브라보가 차지했다. 브라보는 이번 대회에서 3경기에 출전, 2골만 내줬다. 특히 포르투갈과의 준결승전에서는 승부차기에서 상대의 슈팅 3개를 연속으로 막으면서 칠레의 결승행을 이끈 바 있다.

한편 결승전에 앞서 러시아 모스크바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멕시코의 3·4위전에서는 포르투갈이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포르투갈은 후반 8분 자책골로 끌려갔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페페의 골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 연장 전반 12분 포르투갈은 상대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고 이를 안드레 실바가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포르투갈은 리드를 잘 지켜내면서 3위로 대회를 마쳤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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