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인텔 24년 독주 깼다.. 반도체 세계 1위 등극 '확실'

박슬기 2017. 7. 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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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인텔을 제치고 세계 반도체 업계 1위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2일 반도체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은 최근 올해 2분기(4∼6월)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이 151억달러를 기록하며 144억달러에 그친 인텔을 뛰어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노무라증권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락하지 않는다면'이라는 단서를 달고 연간 기준으로도 올해 삼성전자가 인텔을 앞설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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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151억달러 전망
144억달러 인텔 추월 '유력'
메모리반도체 수요 급증 원인
'삼성 인사이드 시대' 시동 주목
삼성전자가 자사의 이미지센서에 'ISOCELL(아이소셀)'이란 브랜드 명칭을 붙여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상하이 2017'에서 아이소셀 브랜드를 공개하고 4종류의 이미지센서 솔루션을 선보였다고 28일 전했다. 이미지센서는 시스템 반도체의 한 종류로 시각·영상정보를 포착해 전기신호로 변환시키는 역할을 한다. 사진은 삼성전자 1천200만 화소 듀얼 픽셀 이미지센서.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인텔을 제치고 세계 반도체 업계 1위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24년간 '인텔 인사이드'를 앞세워 세계 반도체 업계 선두를 지켜온 인텔을 제치고 삼성이 세계 최고의 반도체 브랜드로 도약해 '삼성 인사이드' 시대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2일 반도체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은 최근 올해 2분기(4∼6월)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이 151억달러를 기록하며 144억달러에 그친 인텔을 뛰어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파이낸셜타임스도 "2분기에 삼성전자가 인텔을 추월하고 처음으로 세계 최대의 칩메이커가 됐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노무라증권 역시 "(삼성의 주력제품인) 메모리칩 시장이 (인텔의 주력상품인) CPU(중앙처리장치) 시장보다 더 크게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노무라증권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락하지 않는다면'이라는 단서를 달고 연간 기준으로도 올해 삼성전자가 인텔을 앞설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매출은 삼성이 636억달러, 인텔이 605억달러다.

삼성이 인텔을 제치고 처음으로 반도체 업계 1위에 오른 것은 모바일 기기와 데이터 서버에서 D램과 SSD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격히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공급부족과 가격 상승 현상이 지속해 기술과 양산에서 앞선 삼성이 '영원한' 1위 인텔을 넘어선 것이다.

인텔은 1993년 PC용 펜티엄 CPU를 생산하면서 반도체 업계 매출 1위로 올라선 이래 24년간 왕좌를 지켰다. 인텔은 '무어의 법칙'으로 유명한 고든 무어가 1968년 설립한 회사로, 초기엔 S램, D램 등 메모리 반도체를 주력으로 삼았지만 이후 PC칩 시장의 1인자가 됐다. B2B(기업 간 거래) 기업인 반도체 회사로서는 아주 이례적으로 '인텔 인사이드'란 광고를 통해 'CPU=인텔'이란 등식을 대중의 뇌리에 각인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PC 시장의 침체로 인텔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삼성전자는 1992년 1위에 오른 D램 시장에서는 25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3년에는 3D(3차원) V-낸드플래시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고,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독보적 1위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시스템반도체 분야는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모바일 AP(엑시노스)와 이미지센서(아이소셀), DDI(디스플레이 구동칩) , 터치 패널 컨트롤러 , 전력관리칩, 스마트카드 IC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며 미래 기반을 다지고 있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반도체굴기'를 선언하며 쫓아오고 있지만 아직 격차가 크다"며 "메모리에 집중한 전략이 지금까지는 성공했지만, 앞으로 시스템반도체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느냐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슬기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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