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경수 "7시간, 7년 같았다"

박창억 2017. 7. 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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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의 공동성명은 양 정상의 공동 언론발표가 끝난 지 7시간이 넘어서야 발표됐다.

양국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이나 언론발표 전 공동성명문이 취재진에게 배포되는 것이 관례였던 점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우리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정상회담이 끝나고도 한참 시간이 지난 뒤에야 공동성명이 발표되는 일이 빈번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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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성명 발표 장시간 지연.. 백악관 비서실장 결재 미뤄.."트럼프 정부에선 빈번한 일"

 

30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의 공동성명은 양 정상의 공동 언론발표가 끝난 지 7시간이 넘어서야 발표됐다. 양국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이나 언론발표 전 공동성명문이 취재진에게 배포되는 것이 관례였던 점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우리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정상회담이 끝나고도 한참 시간이 지난 뒤에야 공동성명이 발표되는 일이 빈번했다고 설명했다.

공동성명 발표가 지연된 1차적인 이유는 공동성명문 자체가 늦게 완성됐기 때문이다. 단어의 미묘한 뉘앙스나 조사 하나까지도 미세검증하는 외교문서의 성격상 막판까지 합의안 도출에 진통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공동성명의 큰 틀은 어렵지 않게 합의가 이뤄졌지만, 구체적인 표현을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져 정상회담 당일인 30일 오전에야 합의문을 도출할 수 있었다.

이처럼 공동성명문이 완성됐고 공동언론발표는 정오에 끝났지만, 백악관 측은 공동성명을 별다른 이유 없이 발표하지 않았다. 오후 4시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골프 클럽으로 주말휴가를 떠났다는 소식까지 알려지자 워싱턴 프레스센터에는 공동성명 발표가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백악관 발표가 늦어진 이유는 라인스 프리버스 비서실장이 공동성명 발표안에 결재를 하지 않은 때문으로 알려졌다. 프리버스 비서실장이 결재를 미룬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우리 정부 관계자들은 백악관 측에 서둘러 공동성명을 발표해 줄 것을 백방으로 촉구했다고 한다. 이날 오후 7시가 다 된 시점에서야 프리버스 비서실장이 원안 그대로인 공동성명문 발표안에 서명했고, 우리 측 관계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문 대통령 순방에 동행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2일 귀국하는 전용기 안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7시간이 마치 7년 같았다”고 초조했던 심경을 전했다.

워싱턴=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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