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데이터 이용 5GB 돌파..요금개편 목소리 커지나

양철민 기자 2017. 7. 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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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전화 가입자당 월 데이터 사용량이 사상 처음으로 5GB를 넘어서는 등 데이터 이용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통사의 LTE 가입자가 월 5GB 이상의 데이터를 쓰기 위해선 요금제를 5만원대로 높여야 하는 만큼 통신비 부담을 낮추라는 목소리는 더 커질 전망이다.

가령 SK텔레콤(017670) LTE 가입자가 5GB가 넘는 데이터를 쓰려면 월 5만6,100원의 '밴드 데이터 6.5G'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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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출시한 데이터 요금제 한계
이통사 개편카드 꺼낼 가능성 커져
미래부 SKT요금인가제 폐지 주목

[서울경제] 이동전화 가입자당 월 데이터 사용량이 사상 처음으로 5GB를 넘어서는 등 데이터 이용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통사의 LTE 가입자가 월 5GB 이상의 데이터를 쓰기 위해선 요금제를 5만원대로 높여야 하는 만큼 통신비 부담을 낮추라는 목소리는 더 커질 전망이다. 정부가 보편 요금제 도입 등 통신비 인하 정책에 본격 시동을 건 상황이라 이통사들은 ‘데이터 요금제 개편’을 통해 요금 인하 요구에 대응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일 미래창조과학부의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으로 2G·3G·4G 등 이동전화 가입자 1인당 평균 데이터 트래픽이 5,045MB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4GB를 넘어선 후 7개월 만에 1GB가 늘어난 셈이다. 3GB에서 4GB로 올라가는데 10개월이 걸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3개월 가량 빨라진 것이다. 이 같은 추이가 이어지면 올해 안에 6GB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 이용량 폭증은 유튜브 등 대용량 데이터를 쓰는 동영상 서비스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각종 모바일 메신저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들은 텍스트보다 동영상을 주고 받는 경우가 많아졌다.

데이터 이용량 폭증은 통신요금 증가로 연결된다. 현재 이통사에서 서비스 중인 5GB 이상의 데이터 요금제는 월 5만원을 넘는다. 가령 SK텔레콤(017670) LTE 가입자가 5GB가 넘는 데이터를 쓰려면 월 5만6,100원의 ‘밴드 데이터 6.5G’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20% 약정할인을 받으면 4만4,880원이지만 약정할인을 받으면 단말기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월 5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KT(030200) ‘순 완전무한 51’은 SK텔레콤과 같은 5만6,100원이고, 월 6.6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LG유플러스(032640)의 ‘데이터 6.6’요금제는 5만5,990원이다. 이용자 평균 수준의 데이터를 쓰려면 5만6,000원 가량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데이터 사용량이 늘면서 무한 요금제로 갈아타는 사용자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6.5GB 데이터를 제공하는 이통사 요금제의 바로 윗단은 기본 10GB 데이터와 매일 2GB의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하는 무한 요금제다. 바로 밑단 요금제와 1만원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심리적 부담이 덜하다. 실제 SK텔레콤의 ‘밴드 데이터 퍼펙트’는 월 6만5,890원, KT의 ‘순 완전무한 61’은 6만7,100원, LG유플러스의 ‘데이터스페셜A’은 6만5,890원이다.

상당수 이용자가 최상위 요금제로 갈아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통사 입장에서도 3G 무제한 요금제와 달리 LTE 무한 가입자가 하루 2GB 이상을 쓰면 품질제한을 통해 속도를 3Mbps로 낮추기 때문에 과부하 걱정도 없다.

가입자들의 데이터 사용량 증가와 요금 부담이 커지면서 이통사들이 요금제 개편에 나설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2015년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출시할 때보다 데이터 이용량이 2배 이상 늘어나면서 무제한 요금제를 강제하는 상황이 됐다. 여기다 이통사들의 요금구조가 비슷해 담합 의혹까지 제기된 것도 부담이다. 특히 약정할인율이 25%로 인상되고 2만원 대에 1GB 이상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보편 요금제가 신설되면 요금제 자체를 전면 개편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미래부의 ‘SK텔레콤 요금인가제 폐지’가 요금제 개편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본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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