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음악의 전당' 오랜만의 고급 음악프로그램 '찬사'

'성인가요 화려한 출연진+세련된 카메라 구도' 호평
  • 등록 2017-07-02 오후 2:38:20

    수정 2017-07-02 오후 2:38:20

TV조선 '음악의 전당'(사진=홈페이지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오랜만에 고급진 음악프로그램이 등장했다.”

1일 첫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음악의 전당’에 한 시청자는 이 같은 찬사를 남겼다.

‘음악의 전당은 첫회에 김수희가 ‘애모’, 최진희는 ‘사랑의 미로’로 무대에 섰다. 김혜연 ‘최고다 당신’, 최성수 ‘다시 오는 봄’, 설운도 ‘보고 싶다 내 사랑’, 진미령 ‘미운 사랑’, 오승근 ‘내 나이가 어때서’, 조항조 ‘사랑찾아 인생찾아’ 등의 무대가 이어졌다. 여기에 설하윤이 이미자의 ‘섬마을 선생님’, 금잔디는 혜은이 ‘당신은 모르실거야’, 김선주는 김수철 ‘못다핀 꽃한송이’, 임영웅은 김용임 ‘부초같은 인생’, 신유는 나훈아 ‘사랑’, 조정민은 정훈희의 ‘꽃밭에서’를 각각 재해석해 무대를 선보였다.

출연진의 면면을 보면 KBS1 ‘가요무대’를 연상케 했다. 여기에 설하윤, 금잔디, 김선주, 조정민 등의 무대는 KBS2 ‘불후의 명곡’, MBC ‘나는 가수다’ 스타일이 더해졌음을 느끼게 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성인가요 가수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 지상파 3사 중 요즘은 ‘가요무대’에서나 볼 만한 가수들이 무대를 꾸몄다. 특히 ‘선배’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한 가수들은 대부분 30~40년 전 가요계, TV에서 톱스타로 이름을 날렸으나 요즘은 TV에서 가수로서 무대에 서는 모습을 보기 힘든 사람들이었다.

지상파 3사와 케이블채널에서 ‘가요무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음악 프로그램들이 아이돌 그룹을 비롯한 젊은 가수들에게 편중돼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공공의 재산인 전파를 사용하는 만큼 공익성, 사회적 의무에 책임이 따르는 지상파에서 선보여야 할 프로그램을 종편채널에서 내놓은 셈이다. 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응도 있었다. 시청자 이모씨는 "어머니께서 좋아하신다"며 "예고 광고 보셨다면서 '딱 중년 공략, 이건 뜬다'시며 TV조선 트시길래 같이 봤는데 괜찮았다. 무대와 출연진 화려하고 카메라 구도도 세련됐고 무엇보다 손범수 아나운서의 진행이 좋았다. 가수 간 협업 무대, 선배 명곡 재구성 등 프로그램 구성도 알찼다.  준비 많이 했다는 느낌이 들고 앞으로도 편하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고 적었다.

특히 ‘음악의 전당’은 가수들을 번갈아 무대에 세우는 것에만 그치지 않았다. 출연자마다 다른 조명에 LED전광판으로 만든 배경으로 각 무대의 특색을 살렸다. 출연자 한명 한명에게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를 엿보이게 했다. ‘가요무대’보다 낫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종합편성채널 예능프로그램들은 허술해 보이는 것들이 꽤 있는데 ‘음악의 전당’은 돈을 많이 들였다는 게 눈으로 보였다”며 “듣기로는 아이돌 가수들이 대거 출연하는 음악 프로그램과 비슷한 제작비가 들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사실 성인가요 가수들은 방송 출연 기회를 잡는 게 쉽지 않은데 그러다 보니 성인가요 가수들이 주로 활동하는 지역 방송사 관여 행사 관계자들의 고민이 많았다”며 “‘음악의 전당’은 그런 부분을 해소해줄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받았다”고 귀띔했다. 지역 방송사에서도 행사에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가수들이 섭외되길 원한다. 유명한 가수가 와야 그 만큼 현장 분위기도 좋다. 유명세의 척도는 TV 출연이다.

또 다른 가요계 관계자는 “‘음악의 전당’이 성인가요 가수들에게는 가뭄의 단비같은 프로그램이었다”며 “그 역할을 계속 이어갔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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