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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복싱영웅' 파퀴아오, 호주 신예 혼에게 판정패 '이변'

WBO 웰터급 타이틀 매치서 0-3 전원일치 패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17-07-02 14:14 송고
매니 파퀴아오(왼쪽) 호주의 신예 복서 혼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 AFP=News1
매니 파퀴아오(왼쪽) 호주의 신예 복서 혼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 AFP=News1

'필리핀의 복싱영웅' 매니 파퀴아오(39)가 호주 출신의 신예 복서에게 타이틀을 빼앗겼다. 이변이 발생했다.

파퀴아오는 2일(한국시간)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의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프로복싱 WBO 웰터급 타이틀 매치에서 도전자로 나선 제프 혼(29)에게 12라운드 판정패했다. 커리어 60번째 승리에 도전했던 파퀴아오는 이번 패배로 통산 59승2무7패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혼은 17번째 승리와 함께 무패행진(1무)를 이었다.
두 사람의 대결이었으나 스포트라이트는 파퀴아오의 몫이었다. 복싱 역사상 최초로 8체급을 석권한 '살아 있는 전설'인 파퀴아오는 지난해 초 은퇴를 선언했다가 이를 번복, 지난해 11월 복귀전을 치르며 재기를 알렸다.

바르가스를 상대로 했던 복귀전에서 파퀴아오는 여전히 녹슬지 않은 몸놀림을 보이면서 '역시'라는 탄성을 이끌어냈다. 따라서 아직은 낯선 이름인 혼이 거목을 쓰러뜨리기는 어려워 보이는 싸움이었다. 하지만 이변이 발생했다.

'팩맨'을 상대로 혼은 거침없이 돌진했다. 큰 신장과 팔 길이를 앞세운 혼은 젊음과 패기를 무기로 거친 난타전으로 경기를 유도했고 이 전술은 효과를 보았다. 파퀴아오는 6회 버팅으로 눈 주위에 출혈이 생기는 악재도 발생했다.
하지만 파퀴아오는 파퀴아오였다. 자신보다 10살이나 어린 혼과의 맞불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9회에는 쓰러뜨리기 직전까지 혼을 몰아붙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넘어뜨리는 것에는 실패했고 이는 결과적으로 패배의 빌미가 됐다.

12회까지 혼신의 힘을 다한 두 선수는 결국 판정으로 승자를 가리게 했다. 부심들의 선택은 '뉴 챔피언'이었다. 2명이 부심은 115-113 혼의 근소한 우위를 선언했고 1명은 117-111까지 채점하면서 새로운 챔피언의 탄생을 알렸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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