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모 중위, 복무 중 모은 1천만원 기부..나눔 버킷리스트 실천

오세중 기자 2017. 7. 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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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초급장교가 군 복무를 하면서 모아온 1000만원을 국토방위의 끝단에 위치한 부대 장병들에게 기부하고 전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육군 50사단 울진대대 정훈장교로 2년여 간 복무한 뒤 지난 6월 30일에 전역한 양현모 예비역 중위.

전역을 6개월 앞둔 올해 초 양 중위는 자신만의 버킷리스트에 장병들을 위한 나눔의 기부활동, 대한민국 동·서·남·북 끝단의 부대 장병 위문 방문 등을 하나씩 실처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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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대한민국동·서·남·북 끝단을 지키는 장병들에게 행복 전하는 작은 선물되길"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the300]"대한민국동·서·남·북 끝단을 지키는 장병들에게 행복 전하는 작은 선물되길"]

지난 6월 30일 전역한 양현모 예비역 중위(오른쪽)가 전역을 앞두고 6월 28일, 사단사령부를 찾아 정재학 사단장(소장)에게 자신의 근무지인 육군 50사단 장병들을 위한 위문금을 전달했다./사진=육군 제공

육군 초급장교가 군 복무를 하면서 모아온 1000만원을 국토방위의 끝단에 위치한 부대 장병들에게 기부하고 전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육군 50사단 울진대대 정훈장교로 2년여 간 복무한 뒤 지난 6월 30일에 전역한 양현모 예비역 중위.

2일 육군에 따르면 양 예비역 중위는 2015년 3월, 학군 53기로 임관해 장교로서의 책무를 다하기 전까지만 해도 자신의 꿈과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평범한 청년이었다.

그는 리더로서 보다 의미 있는 군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장교의 길을 선택했지만, 막상 초급장교로서 부대생활을 하다 보니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부딪혀 주변을 살피기도 어려웠다.

양 중위는 이런 와중에 본인과 비슷한 나이 또래의 용사들이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보며 용기와 희망을 얻었고, 장병들을 위해 무언가 꼭 하고 전역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전역을 6개월 앞둔 올해 초 양 중위는 자신만의 버킷리스트에 장병들을 위한 나눔의 기부활동, 대한민국 동·서·남·북 끝단의 부대 장병 위문 방문 등을 하나씩 실처해 나갔다.

양 중위는 우선 대한민국 동·서·남·북 끝단 부대부터 살펴 동쪽의 독도경비대, 서쪽은 백령도에 있는 해병대6여단, 남쪽으로는 해양수호 전초기지인 해군제주기지전대, 북쪽은 강원도 고성의 최동북단을 수호하는 22사단 GOP대대를 선정해 각각 방문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어 장병들의 복지 증진을 위한 미니냉장고, 독서실 책상 등 부대별로 200만원 상당의 물품들과 장병카페 및 체육관 보강을 위한 소정의 금액을 기부하는 계획을 추가했다. 인생의 첫 나눔의 기부활동으로 소정의 금액이지만 큰 의미를 전하고 싶은 마음을 담은 것이다.

이같이 버킷리스트를 실행할 준비를 마친 그는 개인 휴가를 내어 해군제주기지전대, 22사단 GOP대대, 해병대6여단을 차례로 방문하고 기증품 및 위문금을 전달했다.

양 중위의 선행은 전역식을 앞둔 6월 28일에 자신의 근무지인 육군 50사단의 장병들을 위한 위문금을 사단 사령부에 전달하며 알려졌다.

전역 전 미처 방문 일정을 잡지 못해 가지 못한 독도경비대에 200만원 상당의 독서실 책상을 기부한 것을 포함하면 양 중위가 군‧경 부대에 기부한 금액은 총 1000만원.

양 중위는 "군 복무 기간 동안 평생 함께 하고 싶은 소중한 인연과 추억 등 돈보다 더 많은 것을 얻었다"며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우리 장병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세중 기자 dano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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