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우승해도 의미 있는 2017 컨페더레이션스컵

조남기 2017. 7. 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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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국제축구연맹)와 러시아가 준비한 '짧고 굵은' 축구 축제가 오는 새벽 막을 내린다.

2017 FIFA 러시아 컨페더레이션스컵(이하 컨페드컵) 결승전은 오는 3일(이하 한국 시각) 새벽 3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서 벌어진다.

칠레 국가대표팀은 컨페드컵 우승 국가가 될 경우 3년 연속으로 트로피를 차지하는 대단한 기록을 세우게 된다.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우승 멤버 대부분을 컨페드컵 출전 명단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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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우승해도 의미 있는 2017 컨페더레이션스컵



(베스트 일레븐)

FIFA(국제축구연맹)와 러시아가 준비한 ‘짧고 굵은’ 축구 축제가 오는 새벽 막을 내린다. 일단 포르투갈과 멕시코가 격돌하는 3·4위전이 눈길을 끈다. 그래도 보다 흥미로운 매치업은 역시 칠레와 독일이 맞붙는 파이널이지 싶다. 누가 우승하든 의미가 있다.

2017 FIFA 러시아 컨페더레이션스컵(이하 컨페드컵) 결승전은 오는 3일(이하 한국 시각) 새벽 3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서 벌어진다. ‘남미의 왕’ 칠레와 ‘월드컵 챔프’ 독일이 우승 트로피를 놓고 양보할 수 없는 승부를 벌인다.

코파 아메리카와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를 거푸 제패하며 단숨에 남미 최강으로 떠오른 칠레는 ‘미니 월드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세계 정상이 되길 꿈꾼다. 애당초 대회를 가볍게 보지 않아서인지, 알렉시스 산체스·아르투로 비달·에두아르도 바르가스·클라우디오 브라보 등 베스트 전력도 가동했다. 바르가스는 결승전의 득점을 노린다며 전의를 불태웠고, 비달은 컨페드컵에서 독일을 잡는다면 칠레가 세계 최고라며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할 뜻을 내비쳤다.

칠레 국가대표팀은 컨페드컵 우승 국가가 될 경우 3년 연속으로 트로피를 차지하는 대단한 기록을 세우게 된다. 얼마 전만 하더라도 1등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던 칠레는 2015 코파 아메리카에서 아르헨티나를 꺾고 트로피를 머금어 세상을 놀라게 했고, 1년 뒤 치른 코파 아메리카 센타나리오서도 ‘또’ 아르헨티나를 잡아 챔피언이 됐다. 칠레 축구 역사상 최고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셈인데, 독일마저 무너뜨리고 컨페드컵 정상에 오른다면 칠레는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강자’ 이미지를 확고하게 굳힐 수 있다. 이런 까닭에 정상을 열망하는 ‘칠레판 황금세대’의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칠레의 상대 독일은 사실 이번 대회의 퀄리티를 떨어뜨리는 주범(?)이었다.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우승 멤버 대부분을 컨페드컵 출전 명단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많은 팬들은 러시아에서 수많은 축구 스타들을 보길 원했지만, 요하임 뢰브 독일 감독은 애당초 컨페드컵에 큰 의의를 두지 않는 듯한 발언을 남기며 대회의 재미를 다소 반감시켰다.

그러나 뢰브 감독과 독일은 ‘실력’으로 모두의 환호성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들의 배짱은 자신감이었다. “역시 독일”이라는 이야기가 러시아에서 울려 퍼졌다. 그룹 스테이지서 2승 1무를 거둬 1등으로 4강에 오른 독일은 ‘난적’ 멕시코를 4-1로 꺾으며 누구보다 편하게 파이널에 안착했다. 다양한 선수를 기용하고 끝없이 전술 실험을 감행하며 얻은 결과가 결승이다. 1.5군도 아니고 2군에 가까운 ‘전차 군단’의 경기력은 이 정도였다. 주전을 사용하지 않고도 마지막 관문까지 도달했으니, 이제 독일이 정예 멤버를 가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할 수는 없다. 심지어 레온 고레츠카와 티모 베르너는 대회 득점왕에도 가까워졌다.

칠레는 우승을 차지하면 이벤트성 대회긴 해도 ‘세계 정상’이라는 타이틀을 얻는다. 독일은 최종 승자가 되면 후보로도 1등할 수 있다는 괴력을 전 세계에 입증한다. 의미는 약간씩 다르지만, 이렇듯 각국의 우승은 시사하는 바가 존재한다. 물론 경기 결과와 별개로, 내년 러시아서 열릴 월드컵 본선에서 두 팀은 이미 모두의 기피대상이 됐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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