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린 귤껍질이 암환자 근육·체중 감소 개선

윤민영 입력 2017. 7. 2. 10: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암 환자의 절반 이상은 체중이 줄고 근육이 사라지는 증상을 겪습니다.

말린 귤껍질을 활용해 이런 증상을 개선시켜주는 물질이 국내에서 개발됐습니다.

정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나기 한 달여 전 모습입니다.

온 몸에 뼈만 앙상합니다.

많게는 80%의 암 환자에게 몸에서 지방과 근육이 사라지는 이런 악액질 증상이 나타납니다.

악액질 때문에 숨지는 경우가 암 환자의 2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말린 귤껍질을 활용해 이 악액질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물질을 개발했습니다.

<마진열 /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기술응용센터장> "진피(말린 귤껍질)는 비장, 위장 등 소화기를 보강하고 항염, 항바이러스, 항산화, 항비만의 약리효능이 있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돼 있습니다."

연구진이 대장암을 유도시켜 악액질 증상이 나타난 실험쥐에게 말린 귤껍질 추출물을 17일 동안 투여했더니 몸무게가 정상군의 90% 수준까지 회복됐습니다.

또 악액질 유도인자로 알려진 염증성 사이토카인 수치가 65% 감소하고 근육 분해효소 발현량도 정상군과 비슷한 정도로 줄었습니다.

<김애영 /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기술응용센터> "잘 분화된 근육세포에 암세포 배양액을 처리하면 근육세포가 파괴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진피 추출물을 처리하면 근육세포의 길이나 갯수가 정상 근육세포에 가깝게 회복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연구진은 이 말린 귤껍질 추출물이 암 환자의 체력저하를 막고 항암제의 치료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정윤덕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 연합뉴스TV 생방송 시청   ▶ 뉴스스탠드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