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BO 심판에 돈 건넨 구단은 두산 베어스

이대희 기자 2017. 7. 2.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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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측은 관련 내용을 부인했다.

2일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에 따르면, 두산 베어스 최고위급 인사 ㄱ씨는 한국시리즈를 앞둔 지난 2013년 10월 당시 현직 프로야구 심판이던 ㅊ씨에게 현금 300만 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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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도 사실 확인 나서

[이대희 기자]

 
두산 베어스 최고위 인사가 과거 프로야구 심판에게 현금을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직접 해당 사실 확인에 착수했다. (☞관련기사 : [단독] KBO, 심판 뇌물수수 사건 상벌위 열고도 덮었다)

두산 측은 관련 내용을 부인했다. 

2일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에 따르면, 두산 베어스 최고위급 인사 ㄱ씨는 한국시리즈를 앞둔 지난 2013년 10월 당시 현직 프로야구 심판이던 ㅊ씨에게 현금 300만 원을 건넸다. ㅊ씨는 복수의 프로야구 구단으로부터 현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한 KBO 상벌위원은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지난 3월 KBO 조사위원회가 두산 ㄱ씨와 ㅊ씨 간 현금 300만 원 거래 사실을 확인해 이를 상벌위에 보고했다"며 "당시 상벌위는 현금 액수가 크지 않고, 개인 간 거래 성격이 강하다고 판단해 추가 조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KBO판 사법 기구'를 기치로 내걸고 출범한 조사위는 지난 2월 두산 ㄱ씨와 면담조사를 진행, 그가 ㅊ씨에게 돈을 건넨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 내용을 상벌위에 보고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ㄱ씨는 지난 2013년 10월 중 ㅊ씨의 전화를 받아 현금인출기에서 300만 원을 인출, 이를 ㅊ씨에게 건넸다. ㅊ씨는 "술을 마시다 시비가 붙어 문제가 생겼다"며 ㄱ씨에게 합의금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실제 ㅊ씨는 도박 관련 문제로 인해 돈을 필요로 했다. 

당시 두산 측은 KBO에 해당 거래가 뇌물성 거래나 승부조작 등의 대가성 거래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조사위 조사에서 두산 측은 ㅊ씨가 한국시리즈를 앞둔 일주일 후 재차 돈을 요구했으나 돈을 건네지 않았다고 밝혔다. 금전 거래는 일회에 그쳤다는 주장이다. 이 해 두산은 삼성 라이온스와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다. 삼성이 두산을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꺾고 우승했다. 

ㅊ씨가 프로야구 구단으로부터 돈을 건네 받은 사실은 일찌감치 확인된 바 있다. 정금조 클린베이스볼 센터장은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지난해 8월 ㅊ씨가 직접 나를 찾아와 국내 프로야구 구단으로부터 현금을 받은 사실을 말했다"고 설명했다. 정 센터장은 다만 "당시는 어느 구단이 돈을 건넸는지, 얼마를 받았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정 센터장은 "(지난해 8월 ㅊ씨 조사 때) 승부조작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당시 경기 모니터링까지 실시했으나 관련 사실을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두산 측은 관련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두산 측은 "전 심판과 금전 거래가 발생했거나 KBO 조사가 실시됐다는 이야기는 금시초문"이라며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답했다. 

한편 문체부도 이 사건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섰다. 관계자에 따르면, 문체부는 지난 달 29일 KBO에 관련 자료 등의 제출을 요구했다. 

문체부 스포츠산업과 관계자는 "현재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KBO에 과거 상벌위 등 관련 자료를 요청했고 일차 구두 설명을 들은 상태"라고 말했다. 

▲ 프로야구 심판과 구단의 금전 거래 사실이 알려졌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pexels.com


이대희 기자 (eday@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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