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소년 시설 '탄산음료 퇴출' 다른 시설은?
[뉴스데스크] ◀ 앵커 ▶
탄산음료 한 캔에 각설탕 20개가 넘는 당이 들어 있다는 사실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최근 서울시가 청소년 시설의 탄산음료 판매를 금지하겠다며 탄산음료와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하지만, 허점이 많습니다.
김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 연습이 한창인 댄스동아리의 여중생들.
쉬는 시간, 주문한 건 탄산음료 일색입니다.
주문한 탄산음료 한 캔에 든 당류는 48g.
2g짜리 각설탕 24개를 한 번에 먹는 셈입니다.
이런 탄산음료와 주스 등은 대부분 영양가는 낮고 열량만 높아 청소년 비만의 원인으로도 지목되고 있습니다.
[여중생] "몸에 안 좋다고 마시지 말라고 하는데, 날씨가 더우니 단 게 먹고 싶어서."
서울시는 지난 5월, 수련관 등 청소년 시설 62곳에서 탄산음료를 팔지 못하도록 하고 조례 제정에 착수했습니다.
이후, 청소년수련관에 있는 자동판매기에서 탄산음료는 사실상 퇴출당했습니다.
[김귀남/서울시 식품안전과장] "서울시는 의회와 협력해 고열량·저영양 식품 판매를 제한하는 조례를 제정할 (계획입니다.)"
문제는 청소년이 자주 가는 다른 시설에서는 여전히 탄산음료가 팔리고 있다는 겁니다.
서울의 한 도서관.
매점 냉장고와 자동판매기마다 탄산음료가 가득합니다.
또, 청소년들이 자주 먹는 고열량 저영양 식품들도 이번 조례에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박기열/서울시의회 교육위원] "떡볶이나 성인이 마시는 커피 등 당 함유량이 많은 것은 우리가 고민해야 하고."
청소년들이 당 섭취의 유해성을 인식하고 스스로 올바른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김진희입니다.
김진희기자 (lamp@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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