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래 "구준엽, '픽미' 만들고도 주변에서 실력 의심 받아"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7.01 07: 09

 12년 만에 컴백한 가수 클론이 신곡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올해 데뷔 21주년을 맞이하고, 12년 만에 신곡 '에브리바디'를 발표한 클론은 tbsFM(95.1㎒) ‘지상렬의 브라보, 브라보’에 출연했다.
이 날 과거 클론의 이미테이션 그룹이었던 개그 듀오 ‘클놈’으로 염경환과 함께 활동했던 DJ 지상렬은 “클론이 없었으면 나도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개그맨 김기욱이 “오리지널 클론은 사실 클놈을 되게 싫어하지 않으셨냐”고 물었다.

그러자 강원래는 “절대 아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관심이 없었다. 그러든지 말든지 관심이 없었는데 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제 기억으로는 이 친구들에게 댄스도 조언해주고 의상도 빌려준 기억이 있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지상렬이 “빌려준 게 아니고 아예 (의상을) 주셨다”고 고마움을 표하자, 구준엽은 “이왕 할 거면 잘하라고 (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강원래가 “그때 이 친구들이 방송국 앞에서 무릎 꿇고 있었다. 저희를 처음 볼 때 무릎 꿇고 ‘죄송합니다’ 그러는데, 우리는 ‘왜 저러지?’ 했다. (지상렬와 염경환이) ‘클놈이라는 이름으로 방송에 나왔는데, 미안하다’고 사과해서 안 그러셔도 된다고 했다”고 당시의 일화를 밝혔다. 그러자 지상렬은 “허가 없이 (클론 따라한다고) 양갈래 머리하고, 염경환은 머리 밀고 불법으로 활동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곡에 대해 강원래는 “녹음을 금방 했다. 이틀 정도 (걸렸다). 우리가 노래를 못해서 (녹음실) 들어가서 한 번 부르면 끝이다. 더 이상이 없다. 한 옥타브다. 저는 ‘도, 레, 미’까지고 구준엽 씨가 ‘도, 레, 미, 파, 솔’까지다. 그래서 구준엽 씨가 메인 보컬이다”라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또, 김기욱이 “21년이나 활동했는데도 불구하고 데뷔 때보다 나이 든 티가 안 난다”고 말하자, 구준엽은 “가수로는 5년 밖에 활동을 못했다”고 말했다. 강원래 또한 “5년 활동하고 5년 쉬었다가 1년 또 ‘내 사랑 송이’로 활동했다. 그 이후로 12년 만에 새로운 음악으로 (컴백한 것)”이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12년 동안 싸운 건 아니냐. 왜 이렇게 공백이 길었느냐”는 질문에 구준엽은 “그동안 아이템이 없었다. 클론으로서 막 나오기 뭐하지 않나”고 말했다. 이에 강원래는 “최근에 구준엽을 많이 알리게 된 음악이 (M.net 프로듀스 101의) ‘Pick Me’. 구준엽 씨가 만든 음악이다. 그런데도 많은 분들은 ‘에이~ 누가 도와줬겠지’(라고 하더라). 이런 시선이 구준엽 씨를 더 열받게 했다. 구준엽 씨가 ‘Pick Me’라는 음악을 만들면서도 다른 음악을 만들었는데, (이번에 구준엽이 만든 클론 신곡을 작곡가) 김창환이 괜찮다고 인정해줬다. 이번 음반은 대박보다는 구준엽이 인정받을 음악”이라고 말하며 오랜 친구인 구준엽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parkjy@osen.co.kr
[사진] 브라보 브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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