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 BIZ] VR시대? 지금은 'AR 시대'

샌프란시스코/강동철 특파원 2017. 7. 1.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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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인 실리콘밸리]
기술 경쟁 불붙은 IT기업
쇼핑·교육 교재·게임 등 현실에 가상 이미지 입혀
어디서든 즉시 체험 가능
VR은 기기 필요하지만 AR은 스마트폰으로 가능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실리콘밸리의 IT(정보기술) 기업들이 최근 연이어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작년만 해도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보다 덜 주목받았던 AR 기술이 올해 들어 실리콘밸리의 화두로 떠오른 것이다. 증강현실은 실제 환경에 가상의 이미지를 덧씌워서 보여주는 기술이다.

애플은 지난달 새너제이에서 개최한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AR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인 'AR 키트'를 공개했다. 이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맥북에 탑재된 카메라를 활용하는 각종 AR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카메라에 비치는 현실 화면에 새로운 가상 이미지를 추가해 AR 게임이나 AR 동영상, AR 교육교재 등을 만드는 것이다.

지난 5월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의 개발자대회 '구글I/O'에서는 AR 소프트웨어인 '프로젝트 탱고'가 주목받았다. 프로젝트 탱고는 구글이 작년 스마트폰 '팹2프로'에서 처음 상용화했다. 구글은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쇼핑이나 교육에 AR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백화점, 의류 매장 등에서 스마트폰으로 마네킹만 비추면 자동으로 옷을 갈아입히면서 고객의 쇼핑을 돕거나, 학교에 AR 스마트폰을 보급해 학생들이 우주의 구성이나 인체 내부 혈관·장기 구조를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지난 4월 새너제이에서 연 개발자대회 'F8'에서 AR 콘텐츠·서비스인 '카메라 효과 플랫폼'을 공개했다. 개발자들이 이곳에 AR 콘텐츠를 올리면 사용자들이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일렉트로닉스아츠(EA) 등 게임업체와 손잡고 AR 전용 게임 서비스도 연내 공개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AR 안경을 내놓고, 안경만 쓰면 TV나 스마트폰처럼 안경알에서 각종 영상을 보여주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IT 기업들은 VR보다 AR이 먼저 광범위하게 보급될 기술로 보고 있다. VR은 이용자가 별도의 VR 기기를 구매하지 않으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반면, AR은 현재의 스마트폰에서 곧바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작년 인기를 끈 구글 나이앤틱의 AR 게임 '포켓몬고'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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