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알쓸신잡'에서 일본과 얽힌 음식 이야기를 전했다.

30일 밤 방송된 케이블TV tvN 예능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하 '알쓸신잡') 5회는 잡학박사들의 경주 여행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아침 식사를 준비하던 김영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삼겹살을 왜 좋아하는지 물었다.

유시민은 "불행한 역사가 있다. 대규모 양돈산업은 일본에 수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일본에 수출했던 항목은 안심과 등심이었다. 한국에 남은 것은 삼겹살, 머리, 족발, 내장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자연스럽게 국내에 족발집과 순대국집이 크게 생기게 됐다는 것. 유시민은 "삼겹살은 구이용으로 보급되기 시작됐다"며 삼겹살의 인기 배경을 설명했다.

경주 특산품 황남빵 역시 일본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었다. 이날 오후 한 카페에 잡학박사들이 모인 가운데 황교익이 황남빵을 양손 가득 사왔다. 황교인은 "내가 빵셔틀인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잡학박사들에게 선물했다.

황교익은 황남빵에 대해 설명 해 달라는 유희열의 요청에 "1939년부터라고 써져있긴 한데 그때 주인이 지금까지 대를 물렸다고는 보기 어려울거다. 한국에서 오래된 빵집이 그렇듯 원래 일본 사람들이 운영하다가 물러나면서 그들에게 빵을 배운 종업원들이 빵집이 열고 계속 빵을 만들면서 대를 물려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주 출신 유시민도 황남빵에 관한 일화를 전했다. 그는 "어릴 때 황남빵 하나 얻어 먹는 날에는 정말 대박이었다. 이런 빵은 그냥 먹는게 아니다"며 조금씩 베어 먹는 시범을 보여 모두를 웃음 짓게 만들었다.

이어 그는 "이 귀한 황남빵을 한입에 먹는 것은 아주 양만적 행위"라며 "황남빵이라고 하면 어쩌다가 한 번 얻어걸리는 굉장한 호사, 최고의 간식이다"고 덧붙여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