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30일 열렸다.
조 후보자는 고려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학교 승인 없이 (주)한국여론방송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 앞 서 “사외이사로 등재된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날 조대엽 후보자는 주식회사 ‘한국여론방송’ 관련 의혹에 대해 자신의 제자가 대표이며 “설립 취지에 공감”해 발기인으로 참여한 사실은 인정하고 “사외이사로 등재됐다는 사실은 확인시켜준 바가 없다”고 했다. 주식 보유 사실도 “몰랐다”고 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의 제안으로 지난 자신의 음주운전 전력과 관련해 자리에서 일어나 사과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또 자신의 인감서류를 2012·2014년 한국여론방송 진모 대표에게 열 통을 건넨 이유에 대해 “초기에는 발기인 참여로 알고 서류를 줬고 이후로는 어떻게 쓰였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주식회사의 발기인은 ‘주주 발기인’인데 주식 하나 있는 줄 몰랐다고 하느냐”고 물었다. 조 후보자는 “정말로 뼈아프다. 몰랐다”면서 “시민단체 만들 때의 발기인으로 이해했다”고 했다.
조 후보자가 답변 과정에서 “2014년 제자(진 대표) 부탁으로 한국여론방송 새 경영자를 구했으나 나중에 무산됐다”고 했다가 논란을 키웠다. 이에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경영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걸 했다고 하니 그렇게는 중·고등학생도 안 한다”며 “국민들이 그렇게 세상 물정 모르지 않는다”고 따졌다.
조대엽 후보자가 현행법에 따라 학교 승인을 받지 않은 채 주식회사 사외이사를 겸직한 사실을 폭로한 이상돈 의원은 “장관은커녕 교수 자격도 없다. 고려대의 수치”라고 꼬집었다.
그동안 조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과 논란은 불법 겸직(사립학교법 위반), 탈세, 임야 불법 용도변경,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 임금 체불, 논문 표절, 1억원대 성북구청 용역보고서 짜깁기 등이다,
청와대는 조대엽 후보자를 공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발표를 하며 ‘음주운전 전력’을 사전에 공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