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문 "작전명 '플라이투더문(FLY TO THE MOON)' 성공, 어보를 文 대통령에게로

2017. 6. 3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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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문 "작전명 '플라이투더문(FLY TO THE MOON)' 성공, 어보를 文 대통령에게로..."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7년 6월 30일 (금요일)
■ 대담 : 혜문 문화재 제자리찾기 대표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미국으로 불법 반출됐던 조선시대 문화재 문정왕후 어보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내일 한국으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미국 병사에 의해 6.25 때 밀반출 됐다고 합니다. 66년 만에 돌아오게 된 거라고 하는데요. 문정왕후 어보 반환에 앞장서서 노력했던 분이 계십니다. 바로 ‘문화재 제자리 찾기’ 혜문 대표인데요. 오늘 스튜디오에 직접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혜문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이하 혜문)> 네, 안녕하십니까.

◇ 곽수종> 문정왕후 어보가 미국에 간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온다는 소식을 들었는데요. 기분이 어떻습니까?

◆ 혜문> 만삭인 아내가 아들 출산하는 걸 기다리는 심정이라고 할까요, 굉장히 기뻤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신 이후에 저희는 문정왕후 어보가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운동을 계속 했기 때문에, 문정왕후 어보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돌려주는 프로젝트, 작전명 ‘플라이 투더 문’이라고 붙여서 운동을 진행했는데요. 하나의 성과로 실제 현실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대단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 곽수종> 이번에 문정왕후 어보만 오는 게 아니라 현종의 어보도 같이 온다고 하더라고요?

◆ 혜문> 문정왕후 어보 반환 운동 과정에서 LA 카운티 박물관 물건을 납품한 로버트 무어라는 사람이 현종어보도 같이 갖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기 때문에, 두 개가 같이 압수됐습니다. 그래서 두 개가 같이 오게 됐습니다.

◇ 곽수종> 두 개 압수하셨다고 했습니까?

◆ 혜문> 미국 경찰이 압수했습니다.

◇ 곽수종> 왜 압수했습니까?

◆ 혜문> 도난품이라는 사실을 문서적으로 확정했기 때문입니다.

◇ 곽수종> 미국 검찰 측과 우리 정부가 6.25 도난된 물품이라는 것을 입증하셨군요.

◆ 혜문> 그렇습니다.

◇ 곽수종> 많은 청취자분들이 ‘어보’라고 하니까, 어떤 문화재인지 잘 모르실 것 같아요. 소개해주세요.

◆ 혜문> 통상 옥쇄라고 하죠. 어보를 만드는 소재가 옥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옥쇄라고 하는데요. 어보는 금속으로 만든 금보, 옥으로 만든 옥보,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어보는 조선시대 왕조 시대 왕과 세자, 왕비를 책봉할 때 그에 대한 의전용으로 도장을 하나 주게 되는데요. 대개 금과 옥으로 만들어지게 됩니다. 행정용으로 쓰인 것은 국새라고 부르고요, 의전용으로 쓰였던 건 주로 어보라고 불립니다.

◇ 곽수종> 어보는 어디에 주로 사용하나요?

◆ 혜문> 어보는 특별하게 사용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권위를 드러내는 하나의 인장이기에 자기 자신의 분신이라고 할까요, 그렇게 해서 왕, 왕비, 세자로 책봉될 때만 그러한 대비, 정도만 갖고 있기에 왕과 동격의 신성한, 존엄한 물건으로 취급받습니다.

◇ 곽수종> 평소에 사극을 TV에서 많이 보는데요. 어보 같은 것들은 중전께서 머무시는 방이나 세자가 머무는 방, 어디에 보관됩니까?

◆ 혜문> 그건 비밀이기 때문에 알 수 없습니다. 아마 내시가 관리하고 있지 본인이 직접 만들진 않고요. 다만 사후에 종묘에 위패가 보관되면 종묘 신실이라고 해서 종묘 위패를 모시는 곳이 있는데 위패와 함께 책봉된 어보와 같이 모셔지게 됩니다. 모셔진 어보를 6.25 때 미군이 훔쳐간 것, 돌아오게 되는 거죠.

◇ 곽수종> 방금 말씀하신 것, 돌아가시고 난 다음 그것이 종묘에. 종묘에 간 미군 병사가 미국으로 돌아갔군요. 한국을 오게 되면 국립박물관에 보관하게 되겠죠?

◆ 혜문> 네, 문화재청과 미국 검찰 간 수사 공조에 의해 돌아오는 형식을 취하기 때문에 아마 돌아오면 통상 미국에서 문화재가 반환되면 문화재청 행정 당국으로서 반환의 창구 역할을 하기 때문에요. 문화재청이 갖고 있는 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경복궁 내 있습니다. 그곳에서 보관될 거로 생각합니다.

◇ 곽수종> 이참에 우리나라 문화재 가운데 해외로 강탈될 가능성 있는 문화재를 쭉 정리하신 내용이 있지 않겠습니까?

◆ 혜문> 정리한 것 가지고 있습니다.

◇ 곽수종> 미국 쪽이나 일본, 중국 쪽까지 한 번 탐문까진 해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 혜문> 주로 10년 동안 제가 리스트를 작성해 순서대로 진행하고 있는데요. 어보 저희가 가진 리스트 3번째 항목에 있었기에 추진된 겁니다.

◇ 곽수종> 대한민국, 과정을 보면 숨어있는 혜문 대표님과 같은 훌륭한 분들이 계시기에 나라가 돌아간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언제부터 운동을 시작하시게 된 건가요?

◆ 혜문> 문정왕후 어보 반환과 관련해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09년에 문화재 반환 문제로 미국 뉴욕에 장기간, 3개월간 체류하게 됐는데요. 그 때 뉴욕 공립 도서관에서 한국 문화재 관련 자료를 검색하다가 미 국무부가 1950년 9월 28일, 9.28 서울 수복 당시 미군 병사가 우리나라 박물관, 궁궐을 약탈한 수사 기록을 찾았습니다. 미국 국무부 관리 ‘아델리아 홀’ 여사가 조사한 기록인데요. 최초로 발견해서, 관련해 미국 병사가 절도한 물품을 수사한 기록을 찾아내면서부터 어보 반환 문제가 본격화됐는데요. 거기에 정확하게 미군 병사에 의한 약탈, 'Korean official seals'이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그 문서를 열었더니 볼티모어 선이라는 미국 신문 기사와 미국 국무부 전화 통화 내역에 우리 정부가 당시 조선 태조의 어보를 비롯한 47개 어보를 분실 했고, 워싱턴에 있는 주미 대사가 미국 정부에 도난 사실에 대해 항의와 동시에 분실 신고를 했다는 기록을 찾은 거죠. 그에 입각해 문정왕후 어보 반환에 탄력을 받아 진행했습니다.

◇ 곽수종> 문화재 같은 것은 공소시효나 이런 게 없겠네요. 찾을 때까지 요구할 수 있나요?

◆ 혜문> 그렇지 않습니다. 공소시효 있습니다. 단순히 도난 사건이 있었다, 도난품이라는 것 가지고 미국으로부터 반환받은 건 아니고요. 3년 간 자료조사를 통해서 공소시효에 걸리지 않고 미국 내 있었던 문화재를 돌려줄 수밖에 없는 논리적인 사유들, 이런 것을 찾아서 제출함으로써 2013년 9월에 LA 카운티 박물관이 자발적으로 문정왕후 어보를 반환하겠다고 결정하게 된 겁니다. 결정문을 교부했는데요. 재미있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한국 정부로부터 반환에 관한 공식적 요청을 받은 사실은 아니지만, 한국 시민단체가 제시한 세 차례 증거를 검토한 결과 상당히 믿을만한 것이라는 거로 판단했기에 한국 정부에 반환하겠다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 곽수종> 당연히 반환 받아야 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그러한 결정을 내리는 판결문을 쓰는 미국이라는 힘도 참 부럽네요, 어떤 면에서는요. 물론 강탈해갔지만, 도둑질 해갔지만 그것을 인정하고 깨끗하게 시민단체에서 제시한 내용을 보고 충분히 근거 있다고 돌려줘야 한다고.

◆ 혜문> 미국 측에서도 상당히 페어 플레이라고 할까요, 받아들이고 수락하고 반환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 이슈화되어 당시 월스트리트저널에서 한국 시민운동의 승리다, 문정왕후 어보 반환운동은 한국 시민운동의 승리라는 보도를 대대적으로 낼 만큼 문화재 반환 운동에서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뒤에 문화재청이 미국 측 검찰에 수사 요청, 도난품이기 때문에 압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철회하지 않아서 그 뒤에 검찰에 압수되면서 2013년 9월 20일 돌려주기로 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검찰 수사가 종결될 때까지, 무려 3년이나 지체되어 이번에 돌아오게 됐다는 거죠. 아쉬웠던 일인 것 같습니다.

◇ 곽수종> 저도 미국 생활을 몇십 년 했는데요. 미국이라는 나라가 효율적인 것 같지만, 또 한편으로는 행정적인 것을 굉장히 조심스럽게 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악의가 있어서 그런 건 아닌 것 같고요. 일본에 있는 것도 많죠?

◆ 혜문> 그렇습니다. 지난 10년 간 주로 일본에 있는 문화재 2건, 미국에 있는 문화재 2건. 총 4건의 반환 성공했는데요. 일본이 사실 대다수 문화재를 약탈해간 주범이죠. 그래서 일본에 있는 것을 주로 반환운동 해야 하고 앞으로도 주체적, 자주적 외교를 통해 문화재 반환 목소리를 높여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일본은, 방금 미국의 검찰이나 LA 시의 입장과 비교해보면 후진적인 나라죠?

◆ 혜문> 미국처럼 페어 플레이를 통해 반환하는 것 같진 않은데요. 그렇지만 일본 내에서도 자기들이 사실 알고 있습니다. 한국 문화재를 강탈해갔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저희도 두 번에 걸친 성공이 있었는데요. 2006년 도쿄대로부터 조선왕조실록, 한국에 돌아와 국보로 지정됐습니다.

◇ 곽수종> 조선왕조실록이 거기까지.

◆ 혜문> 도쿄대가 가져간 게 있습니다. 2011년에 천왕궁이라고 불리는데요, 일본 국왕이 가지고 있었던 조선왕실의궤를 비롯한 1,205점. 두 차례에 걸쳐 반환 받은 적 있는데요. 일본은 주로 공권력에 의한 강탈이에요. 미국은 미군 병사 개인적인 비행해서 약탈해갔다면 일본은 권력을 통한 약탈이기에 방어논리가 조선총독부 시절에 합법적 경로를 통해 가져왔는데 왜 돌려줘야 하나, 이러한 주장을 하기에 서로 논쟁이 계속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곽수종> 말씀하신 내용에 제가 나온 미국 대학, 도서관 큰데요. 집사람이 경복궁 박물관 전시를 하는데 병풍 속에 있는 그림이 너무 오래되어 수리를 받으러 한국으로 온 거예요. 그것이 소장된 곳이 제가 있던 대학교 박물관이었답니다. 그만큼 우리 문화재가 미국 주요 대학 곳곳 도서관에 소장된 것이 많은 것 같아요.

◆ 혜문> 아마 많을 겁니다. 미군 점령기와 6.25 전쟁 때 상당히 많이 유출되었을 거로 생각하고요. 너무 많이 유출되었기 때문에 6.25 전쟁 당시 미국 국무부에서도 미군 병사의 한국 문화재 약탈에 관한 조사를 남기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곽수종> 진품명품 시간은 아닌데요, 그런데 솔직하게 얘기했을 때 문정왕후 어보, 이것을 가격으로 치면 돈으로 매입했다는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어느 정도인가요?

◆ 혜문> 2011년에 우리나라 인사동에서 공혜왕후 어보가 경매된 적 있습니다. 저도 이건 약탈품이기 때문에 경매되어선 안 된다고 가처분 신청도 하고 제가 문제제기 했는데요. 그 결과 정부 측에서 문화재청이 이것은 기금으로, 압수하지 않고, 저는 압수해달라고 했는데. 돈을 주고 사는 게 속 편하겠다, 경매 시장에서 산 적이 있습니다. 공혜왕후 어보, 성종의 비입니다. 그런 경우 4억 6천에 낙찰된 경우가 있는데요. 제가 경찰이 압수해야 한다고, 분위기를 험악하게 하는 상황에서 낮게 책정됐을 때 4억 6천이니까 통상 가격은 10억 원 전후로 거래되지 않나 싶습니다.

◇ 곽수종> 소도비나 해외에서 거래됐다면 상당한,

◆ 혜문> 한국에서 거래될 때는 엄청 겁줘서 했음에도 불구하고 4억 6천 됐습니다.

◇ 곽수종> 말씀하실 때는 쉽게 얻어낸 것처럼 말씀하시지만, 설득도 하시고 우여곡절 많았을 것 같습니다. 요약해서 말씀해주세요.

◆ 혜문> 미국 LA 카운티 박물관 설득하는 게 사실 쉽지 않습니다. 주 논점은 세 가지였는데요. 6.25때 도난품이 확실한가, 그것은 저희가 발견한 미 국무부 자료에서 문정왕후 어보가 도난품이라는 것을 확실히 입증했고요. 두 번째는 어보는 법적 용어로 불융통물이라고 불리죠. 매매라든지 주고받을 수 없는 거예요. 국가 정체성에 관련되어 있고 왕이 이것을 스스로 팔지 않는 한 매매나 양도될 수 없기에 이것을 구입해 샀다는 것 자체가 불법적이다. 또 하나 제가 주장한 진짜 중요한 논지는, 미국 이민법에 5천 달러 이상 물건이 미국으로 반입될 땐 세관 기록이 있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그런데 5천 달러 이상 물건이 미국으로 반입될 때 세관 기록이 없으면 밀수품, 혹은 불법적 유통물로 미국 이민국이 판단하게 되어 있거든요. 이 법 조항을 문정왕후 어보에 적용해 세관 기록이 있느냐, 이렇게 미국 박물관을 압박한 결과 세관 결과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것은 압수되어야 한다는 저의 주장이 반환 결정을 내리는데 주요하게 작용했다고 봅니다.

◇ 곽수종> 제가 미국과 일본을 예를 들면서 일본을 폄하하는 말씀을 드렸지만, 미국의 경우 이러한 경우가 있어도 세관법 바꾸진 않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그런데 다른 나라는 아마 그런 생각을 적어도 한 번 정도는 할 것 같은 나라 같아서요. 반환운동 같이 한 분이 계시죠?

◆ 혜문> 안민석 의원님 가장 열심히 해줬습니다.

◇ 곽수종> 또 김준혁 교수도 하신 것 같아요.

◆ 혜문> 그 외에도 임병목 원장님이라고, 그 외에도 미주 불교 신도들, 제가 그때 살았던 절이 봉선사라는 절에 거주했는데요. 주로 비용을 봉선사 신도들과 스님들 주머니를 털어서 조달했기 때문에 특별히 오늘 이 자리를 빌려 당시 비용을 많이 대주셨던 월운 스님과 은사이신 철안 스님에게 깊이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 곽수종> 어보의 묵서가 있다고 하는데요. 묵서가 뭔가요?

◆ 혜문> 모든 어보는 인면, 바닥을 확인하기 전까지 모양이 똑같기 때문에 이동이나 세척을 하거나 할 때 혼동될 우려가 있어서 옆면에 한지로 어보에 대한 기록을 남기게 됩니다. 종묘는 방이 있는데 몇 번째 방에 있는 누구의 어보라는 걸 기록으로 남깁니다. 문정왕후 어보는 중종의 여섯 번째 방에 있기 때문에 육실대왕대비라고 적혀 있습니다. 문정왕후 어보는 총 세 개가 있습니다. 두 개는 국내에 있고 하나는 LA 카운티 박물관에 있었는데요. 문정왕후 어보를 안민석 의원과 같이 가 확인할 때 옆에 보니까 옆에 역시 화선지에 써진 묵서에 육실대왕대비라고 쓰여 있었거든요. 그것을 저희가 봐서 발견하고 이것이 종묘에 있을 때의 기록이라는 것에 중요한 증거로 제출됐습니다. 그전에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LA 카운티 박물관에 있는 한국 문화재 소장 유물 도록을 만든 적 있는데 그때는 먼저 조사하러 가셨던 분이 글자가 보이지 않는다고 기재했어요. 그래서 안민석 의원과 제가 같이 가서 직접 확인한 결과 글자가 분명히 쓰여 있는데 왜 이렇게 되어 있느냐고 확인해보니까. 현지 조사하러 가신 분이 시간이 없어서 실물을 안 보고 조사하셨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걸로 LA 카운티 박물관에서 이의제기를 했습니다. 정부에서 조사할 때 없었는데 왜 갑자기 나타났냐. 그런데 종묘에 있었던 주요한 기록으로 LA 카운티 박물관이 인정했기 때문에 상당히 반환에 도움이 된 순간입니다.

◇ 곽수종> 혜문 대표께서 앞으로 우리나라 문화재 반환을 위해 열심히 노력 해주셔야 할 것 같은데요. 청취자분들에게 관심을 가지시라고 문화재 반환에 관한 목표를 말씀해주세요.

◆ 혜문> 문화재 반환이라는 것이 단순 한 점, 한 점의 문화재를 가져오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고 있는 문화재 제자리 찾기라고 이야기하는데요. 우리가 어느 순간에 분실하거나 망각한 정신을 찾는 것이다. 그래서 문화재라고 하기보다 제자리 찾기에 방점이 찍혔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잃어버린 어떤 것, 제자리 찾기라는 것이 이를테면 인간의 양심, 진실, 우리가 구현해야 할 사회, 이런 것들일 텐데요. 우리가 망각하거나 분실한 것들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인간이 좀 더 살기 좋은 사회를 구현하는데 이뤄지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제가 지향하고 있는 문화재 제자리 찾기의 본질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곽수종> 요시다 쇼인이 몸은 으스러져서 사라지더라도 일본의 정신만큼은 남아 있어야 한다는 말을 했는데요. 그것을 그대로 옮기면 우리나라 정신만큼은 제자리를 찾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혜문> 네, 고맙습니다.

◇ 곽수종> 지금까지 혜문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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