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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야당이 벼르던 또 한명의 후보자죠.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선 대학교수 시절 기업 사외이사 불법 겸직이 크게 논란이 됐는데요.
조 후보자는 해당 회사에 인감을 건네주긴 했지만, 사외이사로 등재된 사실을 몰랐다고 발뺌했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학 승인 없이 사기업인 한국여론방송과 리서치21 사외이사로 활동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외이사로 등재됐다는 사실 조차 몰랐다고 잡아뗍니다.
▶ 인터뷰 : 조대엽 /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 "(사외이사에 등재됐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됐습니다. 일체 경영에 관여한 적이 없고요, 일체 수익도 얻은 바가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상돈 / 국민의당 의원
- "그것 모르는 교수 없어요. 그것 모르면 교수가 아니야. 그만둬, 무슨 장관을 해 교수도 못 되는데, 그런 것도 모르는데 무슨 교수를 해요. 너무 한심하지 않아."
제자가 회사를 세우는 데 도와달라고 해 인감을 빌려줬더니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하자 야당 의원들의 공세는 더 거세졌습니다.
▶ 인터뷰 : 하태경 / 바른정당 의원
- "아니, 000 씨(회사 대표)를 언제부터 알았어요? 저랑 가장 친한 친구도요. 인감도장과 인감 안 맡겨요. 본인 재산이 다 날아갈 수 있어요."
▶ 인터뷰 : 조대엽 /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 "학생이었기 때문에 저는 믿었었습니다."
▶ 인터뷰 : 임이자 / 자유한국당 의원
- "내가 (사외이사 등재 여부를)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몰랐다고 한 것이 밝혀지면 사퇴하시겠습니까?"
▶ 인터뷰 : 조대엽 /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 "제 세심하지 못한 불찰이 있습니다마는…."
여당은 조 후보자가 회사 대표에게 이용당한 것이라며 비호했습니다.
▶ 인터뷰 : 한정애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는 000(회사 대표)이라고 하는 분이 실제로 고려대 사회학과를 나오시고, 후보가 있는 대학교의 박사과정에도 있기 때문에 아는 분이고 해서 실제로 믿었을 수 있고…."
야당 의원들의 민감한 질문에 조 후보자는 같은 같은 대답을 반복했고, 야당은 '자질 미달'이라고 질타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