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3선 국회의원을 지낸 황진하 바른정당 경기도 파주시 을 당협위원장이 30일 정계은퇴 선언을 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지난 26일 있었던 바른정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으로서의 임무를 끝으로 바른정당 파주시(을) 당협위원장 직을 포함한 13년여 동안 몸담아 왔던 정치권을 떠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위원장은 이어 "지금이라도 못다 한 일 더 해내고 노력하는 것이 책임지는 행동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떨칠 수 없지만 고집이나 노욕으로 비칠까 두렵고 또한 떠날 때를 알아야 한다는 조그만 지혜라도 실천하는 게 맞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며 은퇴의 이유를 밝혔다.
그는 "사실 저는 작년 4. 13 총선이 끝나자마자 총선 패배의 모든 책임을 지고 당연히 집권 여당의 사무총장 직을 사퇴할 뿐만 아니라 정계를 떠날까 생각도 했었다"며 "그러나 총선 패배 직후 당내 사정이 너무 혼란스러웠고 더구나 제가 맡고 있던 지역구는 책임 맡을 인사나 준비도 전혀 안 된 상태에서 모든 것을 접고 훌쩍 떠나 버린다는 것은 도리가 아니고 너무나 무책임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는 이제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 더 공부하고, 더 다녀보고, 더 쓰면서 최대한 저의 경험과 생각을 많은 분들과 공유하도록 하는 노력을 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후배들에게도 최대한 시간을 쪼개 저의 경험을 전수해 주는 노력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3성 장군 출신으로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육군 중장으로 예편하고 지난 2004년 17대 국회를 통해 현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비례대표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이어 18~19대 총선에서는 경기도 파주시 을 지역구에서 당선되었다.
한국인 최초로 유엔다국적평화유지군 키프로스 주둔 사령관을 지냈으며 정치권에 투신한 이후에는 국회 국방위원장과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지냈다.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긴 뒤에는 신임 이혜훈 대표를 선출한 당 대표 경선에서 선거관리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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