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포천 고속도로 개통으로 경기 북부 골프장 ‘희색’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30일 16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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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가 30일 개통되면서 경기 북부 지역 골프장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 고속도로는 서울 경계인 경기 구리 토평동에서 포천 신북면 44.6㎞ 본선 구간과 포천 소흘읍~양주 회암동 6.0㎞ 지선 구간으로 구성된 총 50.6㎞ 도로다.

이번 개통을 통해 포천 지역 18홀 이상 규모의 8개 골프장은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국도 43호선과 동부간선도로 등 주요 도로의 교통 혼잡이 완화될 것으로 보여 한결 수월하게 이 지역 골프장을 오갈 수 있게 됐다. 송용권 에이스골프닷컴 대표는 “경기 북부권 골프장은 열악한 도로 상황이 큰 핸디캡이었다. 길이 좋아지면서 내장객 수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회원제 골프장의 경우엔 가치 상승 요인이 된다”고 분석했다.

구리 포천 고속도로 수혜 몽베르골프장
구리 포천 고속도로 수혜 몽베르골프장


수혜를 받게 된 골프장으로는 몽베르, 베어크리크, 아도니스, 일동레이크. 필로스 등이 손꼽힌다. 베어크리크 골프장 관계자는 “예전에는 서울에서 2시간 넘게 걸렸지만 고속도로가 뚫리면서 소요시간이 1시간 내외로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 지역 골프장은 다양한 휴가철 이벤트도 마련하고 있다. 해발 450m에 위치하고 있어 서울 도심 지역에 대비해 여름 평균 5~7도 기온이 낮은 몽베르 골프장은 7월 한 달 동안 월요일 그린피 11~12만 원대를 비롯해 화~금요일 11~13만원대 등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평일 27홀 라운드시 17만원, 주말은 26만~28만 원대에 운동이 가능하다. 몽베르골프장 류연진 대표는 “고객들이 한결 편안하게 골프장을 찾게 됐다. 다양한 특가 상품으로 고객들을 모시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천시 등 도로가 통과하는 지자체들이 통행요금이 비싸게 책정됐다며 반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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