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文대통령에 백악관 3층 '트리티룸·링컨 침실' 깜짝공개

2017. 6. 3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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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약 12분가량을 할애해 백악관 개인 집무실과 링컨 침실을 깜짝 공개했다.

개인 집무실인 트리티룸(Treaty Room)과 링컨 침실이 있는 백악관 3층은 대통령 가족의 사적 공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문 대통령에게 백악관 3층의 동쪽 끝에 있는 링컨 룸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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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찬 후 환송장 가는 엘리베이터서 트럼프 “구경하지 않겠나” 제의
- 링컨 대통령이 사용한 ‘링컨 룸’도 안내…게티즈버그 연설문 원본 공개
- 링컨 사용한 책상에 “앉아보라” 권유…文대통령 앉아서 사진 촬영

[헤럴드경제(워싱턴DC)=김상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약 12분가량을 할애해 백악관 개인 집무실과 링컨 침실을 깜짝 공개했다.

개인 집무실인 트리티룸(Treaty Room)과 링컨 침실이 있는 백악관 3층은 대통령 가족의 사적 공간이다. 양 정상 부부가 3층으로 올라간 시간은 오후 7시 52분으로, 8시 4분에 내려왔으니 12분가량 머문 셈이다. 트리티 룸 공개는 29일(현지시각)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공식 환영 만찬 행사가 끝난 직후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후 6시 환영 만찬을 위해 백악관에 도착해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만나 만찬장에서 10분간의 스탠딩 리셉션을 가진 뒤 예정 시간보다 20분을 넘긴 오후 7시 50분까지 만찬을 이어갔다.

만찬을 마친 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문 대통령 부부를 환송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함께 탔지만,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3층이 내 사적인공간인데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 당선되기 전에 이렇게 좋은 곳이 있는지 몰랐다”며 “한 번 구경하지 않겠느냐”고 즉석에서 제안했다.

두 정상 부부를 태운 엘리베이터는 다시 3층으로 향했고, 3층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쪽 복도 끝에서 저기 끝까지가 내 사적인 공간이다. 외부인에게는 잘 공개하지 않는다”라며 문 대통령 부부를 트리티 룸으로 직접 안내했다. 통역을 제외한 누구도 동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리티 룸은 미국이 프랑스로부터 루이지애나를 사들일 때 계약을 체결했던 곳”이라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문 대통령에게 백악관 3층의 동쪽 끝에 있는 링컨 룸도 공개했다.말 그대로 링컨 대통령이 사용한 침대와 책상이 있는 방이다.

링컨 대통령은 이 방의 책상에서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라는 명문으로 유명한 게티즈버그 연설의 원본을 작성했다. 게티즈버그 연설문 원본은 방탄유리 안에 보관돼 이 방에 전시돼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 부부에게 방탄유리로 보호된 채 보관된 게티즈버그 연설문 원본을 보여주기도 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전쟁 당시 링컨 대통령이 사용한 책상이 있는 방과 링컨 대통령의 침실을 보여주며 문 대통령에게 직접 앉아보라고 권유했다”며 “문 대통령은 그 자리에 앉아 사진을 찍었다”고 전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3년 5월 15일 조지 W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치고 부시 대통령의 안내로 링컨 침실을 둘러본 바 있다.

링컨 침실은 종종 귀빈용 객실로 사용됐는데 이 방에 묵은 손님이 링컨 대통령의 유령을 목격했다는 소문이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윈스턴 처칠 영국 수상의 목격담이다. 처칠 수상은 1943년 미국을 방문해 백악관 링컨 침실에서 묵었는데 링컨 대통령의 유령을 발견하고 말을 걸자 유령이 조용히 사라졌다고 한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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