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톡] '인생술집' PD "정경호 고민 이해..앞으로 더 자유로워지길"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6.30 15: 30

배우 정경호가 '누군가의 아들', '누군가의 남자'라는 타이틀에 대한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놔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랑하는 이를 위한 걱정에 말 한마디조차 허투루 하지 않는 그가 이처럼 솔직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바로 '인생술집'만이 지닌 편안한 분위기와 공감대 형성 때문이 아니었을까.
지난 29일 방송된 tvN 예능 '인생술집'에서는 15년 지기 고규필과 함께 게스트로 출연한 정경호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정경호는 절친 고규필을 열심히 홍보하는가 하면, 여자친구 수영, 아버지 정을영 PD와 관련된 자신의 진심을 털어놔 감동을 안겼다.
이에 대해 연출은 맡은 이태경 PD는 30일 OSEN에 "정경호씨는 워낙 매력적인 분이라 이전 시즌부터 섭외를 하려고 노력했었다. 그러다 새로운 시즌이 되면서 힘을 주고 추진을 했고, 정경호씨의 추천으로 고규필씨와 함께 나오게 됐다"고 섭외 비하인드를 이야기했다.

그는 이어 "우연의 일치로 제가 또 고규필씨의 팬이라 정경호씨에게서 그 이름을 듣자마자 바로 성사가 됐다. 두 분이 친구였다니 저도 의외였다. 친한 모습이 좋아 보이더라"고 당시 녹화 분위기를 설명했다.
무엇보다 김희철이 정경호에게서 수영에 대한 이야기를 이끌어낸 부분에 대해선 "정경호씨도 즐거워했다. '이렇게 잘 하는구나'하고 생각해줬다. 희철씨가 또 그런 걸 밉게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재밌게 잘 된 것 같다"고 덧붙여 이해를 도왔다.
이어 이태경 PD는 "정경호씨가 인터뷰를 하는데 정말 고민을 하면서 이야기를 하는 게 눈에 보였다. '누군가에게 누가 될 수도 있겠다'는 걱정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저희도 그런 공감대가 있어서 정경호씨의 고민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분위기였다"고 녹화 당시를 회상했다.
끝으로 그는 "'이런 조심스러운 부분을 어떻게 재밌게 풀어줄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그 고민 자체를 들어주게 됐고 더 자유로워지길 바라는 마음이 생겼다. 저희는 (정경호씨가) 오히려 그런 고민을 이야기해주는 게 고마웠고, 지금까지의 삶이 그런 고민으로 너무 무거웠다면 앞으론 좀 더 즐거운 방식대로 살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누구의 아들도 아닌 경호'라는 자막을 넣었다"라고 설명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 nahee@osen.co.kr
[사진] '인생술집'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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