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 사고' 美이지스함 곧 미국으로 출항"

장용석 기자 2017. 6. 3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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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근해에서 필리핀 화물선과 충돌사고를 일으킨 미국 해군 이지스 구축함 '피츠제럴드'가 조만간 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30일 보도했다.

그러나 일본 운수안전위원회와 해상보안청 등 관계당국은 미군의 공무수행 중 발생한 사건·사고에 대해선 미국이 1차적으로 재판권을 행사하도록 하고 있는 미·일 주둔군 지위협정(SOFA) 때문에 아직 피츠제럴드함과 승조원들을 상대로는 이번 사고원인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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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日 사고원인 조사 사실상 불가능"
지난 17일 일본 시즈오카현 인근 해상에서 필리핀 선적 컨테이선과 충돌한 미 해군 이지스함 '피츠제럴드'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최근 일본 근해에서 필리핀 화물선과 충돌사고를 일으킨 미국 해군 이지스 구축함 '피츠제럴드'가 조만간 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이날 주일 미군 관계자를 인용, 현재 요코스카(橫須賀) 해군기지에 머물고 있는 피츠제럴드함이 응급수리 등을 마치는 대로 승조원들과 함께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피츠제럴드함은 지난 17일 시즈오카(靜岡)현 이즈(伊豆)반도 인근 해상에서 필리핀 선적 컨테이너선 'ACX크리스털'과 충돌해 선체 우측이 크게 파손됐다.

특히 이번 사고로 피츠제럴드함에선 승조원 7명이 숨지고 함장을 포함한 3명이 다치는 등의 인명피해가 났다.

그러나 일본 운수안전위원회와 해상보안청 등 관계당국은 미군의 공무수행 중 발생한 사건·사고에 대해선 미국이 1차적으로 재판권을 행사하도록 하고 있는 미·일 주둔군 지위협정(SOFA) 때문에 아직 피츠제럴드함과 승조원들을 상대로는 이번 사고원인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지 못한 상태다.

조지프 오코인 미 해군 제7함대 사령관은 사고 발생 다음날 기자회견에서 "필요하다면 일본 측의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지만, 미군 측은 "자체 조사가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피츠제럴드의 사고 당시 항적도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피츠제럴드함이 미국으로 떠날 경우 "해상보안청에 의한 조사는 사실상 불가능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요코스카항에서 미 해군함과 보트의 접촉사고가 났을 때도 미군이 사고원인 파악 등을 위한 일본 측의 조사 협조 요구에 응하지 않은 적이 있다.

일본 해상자위대 관계자는 이번 충돌사고로 피츠제럴드함 전투지휘소의 '이지스 시스템'(ACS)도 손상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시설이 갖춰진 미국에서 장기간 수리할 필요가 있을 것"이란 견해를 나타냈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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