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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짝 아버지 조언의 힘… 최운정, 양희영과 공동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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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6-30 11:14:50 수정 : 2017-06-30 11: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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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운정
최운정(27·볼빅)의 아버지 최지연(58)씨는 유명한 ‘골프대디’다. 아버지 최씨는 최운정이 미국 무대 진출서부터 9년 넘게 캐디로 나설 정도였다. 결국 지난 2015년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마라톤 클래식에서는 첫 우승을 일궈내는 기쁨을 나눴다. 환상의 궁합을 뽐내며 마침내 우승컵까지 들어올렸다. LPGA투어 대회 157경기 만의 감격적인 우승이었다

그리고 지난 3월 최운정은 아버지 대신 새 캐디와 경기에 나서며 홀로서기에 들어갔다.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아버지를 쉬게 하고 싶었다. 하지만 11개 대회에서 톱10에 한 번만 들며 상금 랭킹 39위(12만 달러)에 머물자 다시 아버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아버지의 따끔한 조언을 다시 듣게 된 최운정이 올 시즌 LPGA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 첫날 힘을 내고 있다. 최운정은 30일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필즈의 올림피아필즈 컨트리클럽(파71)에서 대회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양희영(28)과 함께 공동선두에 나섰다.

최운정은 “대회 전에 18홀을 돌아봤지만 모든 홀을 기억하진 못 하기 때문에 캐디인 아버지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아버지가 조언해주셔서 오늘 샷이 좋았기 때문에 남은 3일도 아버지의 조언을 따르려고 한다”고 단짝 아버지가 큰 도움이 되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현지 시간 오후 7시쯤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됐다가 결국 재개하지 않고 1라운드 잔여 경기를 다음 날로 미뤄 마무리하기로 했다.

1라운드 1개홀을 남겨두고 최운정과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선 양희영은 LPGA 투어에서 통산 3승을 거둔 선수다. 올해도 2월 혼다 타일랜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양희영 역시 지난해 이 대회에서 7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지난 26일 끝난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세계랭킹 1위가 된 유소연(27)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쳐 이미향(24), 모리야 쭈타누깐(태국) 등과 함께 공동 11위에 올랐지만 선두와는 3타 차에 불과해 선두 추격을 노린다.

렉시 톰프슨(미국)과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나란히 1언더파 70타로 공동 23위를 달리고 있고 유소연에게 세계 1위 자리를 넘겨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6오버파 77타, 공동 128위로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박인비(29)와 전인지(23)는 나란히 2오버파 73타, 공동 70위에 머물렀고 박성현(24)은 이븐파 71타로 공동 39위다.

미셸 위(미국)가 3언더파 68타로 앨리슨 리(미국), 오수현(호주)과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하고 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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