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조작' 국민의당 추경 심사 불참..더 꼬인 정국

박광렬 2017. 6. 3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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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 1호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 심사가 삐걱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한국당을 뺀 두 야당과 추경 심사를 추진하려 했지만,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이 사실상 심사 거부 입장을 밝히면서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자리 추경안 심사를 위해 국회 상임위원회 가운데 가장 먼저 열린 정무위원회.

그런데 야당 쪽 자리가 텅 비어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물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까지 여당이 성급하게 추경안을 강행한다며 참석하지 않은 겁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잘 지적해서 삭감할 거 삭감하고 증액할 거 증액하는 그런 과정을 국회가 가져야 하지 않겠느냐….]

민주당은 한국당을 뺀 두 야당과 추경안 심사를 추진하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이 애매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들은 지난 21일 국민의당이 이번 주에 추경 심사에 돌입하겠다는 약속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걸핏하면 운동장에 드러누워 경기 지연시키는 국민의당의 침대 축구에 이제 신물이 날 지경입니다.]

국민의당은 한국당을 뺀 상태에서 추경 심사에 합의한 적이 없다며 사실상 추경안 심사를 거부했습니다.

[최명길 / 국민의당 원내대변인 : 어느 회동에서도 자유한국당을 배제한 상태에서 추경 심사를 시작하자고 합의한 적이 없고…(민주당이) 언론플레이를 가지고 자꾸 이 문제를 풀어가려고 하는….]

지난 26일,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 씨 제보 조작 사건이 확산된 뒤 입장이 바뀐 겁니다.

[김동철 / 국민의당 원내대표(지난 27일) : 비록 그 요건과 내용에 대해서 다툼의 여지는 많지만, 일자리 문제의 심각성과 가뭄 대책 등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하여 조건 없이 추경안을 심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다 보니 민주당 안에서도 민생 공백이 길어진다며 조작 사건과 관련해 국민의당에 대한 공세를 자제하자는 목소리까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 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자제를 좀 촉구해드리고 싶습니다. 이미 검찰의 철저한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이와 관련한 정치권의 공방이 오히려 추경 심사나 정부조직법 논의 자체를 방해하지 않을까 우려합니다.]

대통령 취임 첫해 추경 처리 지연이 최장 기간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조작 사건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인사 청문회까지 줄줄이 겹치면서 추경의 해법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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