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김옥빈·김하늘·안서현, 2017 상반기 빛낸 여배우들②

[2017 상반기 韓영화 결산]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7.06.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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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 김옥빈,김하늘,안서현/사진=AFPBBNews=뉴스1, 넷플릭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2017년 상반기 한국영화에는 여전히 남성 중심 영화들이 주류를 이뤘지만 여배우를 전면에 내세운 의미 있는 도전도 많았다.

'여교사'는 올해 여성 중심 영화의 첫 번째 주자였다. '여교사'는 비정규직 여교사가 재단 이사장 딸이라는 이유로 정규직 교사가 된 후배에 대한 미움으로 그녀가 탐내는 학생과 관계를 맺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김하늘은 어려운 감성 연기를 잘 소화했다는 평을 들었다.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불륜 인정으로 가리기는 했지만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김민희의 최고 연기작으로 꼽혀도 무방하다.

'특별시민'은 최민식이 영화를 이끌었지만 대척점에 있는 심은경의 역할도 상당했다. 심은경은 정치 지망생으로 혼란한 선거판에서 선택의 기로에 선 청년의 역할을 잘 소화했다. 정치부 기자로 등장한 문소리, 야당 후보로 나온 라미란도 제 몫을 다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남녀배우상을 석권한 '꿈의 제인'도 빼놓을 수 없다. 이민지는 구교환과 더불어 '꿈의 제인'에서 상당히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꿈의 제인'은 더 주목받아야 마땅할 만한 영화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는 13살 소녀 안서현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600억원에 달하는 영화 주인공을 소녀로 낙점한 건, 봉준호 감독이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옥자'는 넷플릭스 소동을 겪긴 했지만 안서현을 보는 즐거움은 놓칠 수 없다.

제70회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악녀'는 김옥빈을 다시 주목하게 만든 영화. 김옥빈은 여성 원톱 킬러 영화 주연을 맡아 상당한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악녀'는 만듦새가 부족해 아쉬움을 남기기는 했지만 김옥빈 액션을 스크린에서 볼 수 있는 것만으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김윤진이 주연을 맡은 '시간 위의 집'은 참신한 소재에도 불구하고 저예산 영화의 벽을 넘지 못했다. 다만 김윤진은 노역과 젊은 시절을 오가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강예원과 한채아를 투톱으로 내세운 '비정규직 특수요원'은 아쉬운 만듦새로 의미 의상의 성과를 내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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