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軍 “IS 근거지 모술 탈환”…IS 3년만에 패퇴

입력 2017.06.30 (05:04) 수정 2017.06.30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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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기사] [뉴스광장] 이라크군 “IS 근거지 모술 탈환 작전 승리” 선언

이라크 정부가 29일(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의 최대 근거지 모술을 사실상 탈환했다고 밝혔다.

이라크군이 모술 탈환 작전을 개시한 지 8개월, IS가 이 도시를 점령한 지 3년만이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모술 알누리 대(大)모스크가 우리의 수중으로 되돌아 온 것은 다에시(IS의 아랍어 약자)라는 '거짓의 나라'가 끝장났다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라크군의 라흐야 라술 대변인도 국영방송에 "'허구의 국가'(IS)가 종언을 고했다"면서 모술에서 탈환 작전이 승리를 거뒀다고 선언했다.

IS가 최대 근거지였던 모술을 잃은데다 상징적 '수도'인 시리아 락까에서도 정부군 등의 압박을 받고 있어 이 무장조직의 세력은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공교롭게 이날은 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3년 전 라마단을 맞아 설교하면서 이슬람 초기의 신정일치 체제 통치를 뜻하는 '칼리파 국가' 수립을 참칭한 날(2014년 6월29일)과 같은 날이다.

이라크군은 당시 알바그다디가 국가 수립을 선포한 장소인 모술의 알누리 대모스크를 되찾은 뒤 이같이 발표했다.

알누리 모스크는 800여년 전인 12세기 말 처음 축조된 이라크의 대표적인 모스크로, 이 곳엔 이탈리아 피사의 탑처럼 기울어진 알하드바 미나렛(첨탑)이 유명하다.

IS는 지난 21일 이라크군의 포위 공격에 대항하면서 알누리 대모스크와 이 미나렛을 폭파시켰다.

모술은 한때 인구가 200만명 정도로, 바그다드에 이어 이라크 제2의 도시였다.

바그다드와 터키, 시리아를 잇는 교통의 요지인데다 유전지대가 가까워 이라크의 '경제 수도'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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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30 05:04:04
    • 수정2017-06-30 07:13:19
    국제
[연관 기사] [뉴스광장] 이라크군 “IS 근거지 모술 탈환 작전 승리” 선언 이라크 정부가 29일(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의 최대 근거지 모술을 사실상 탈환했다고 밝혔다. 이라크군이 모술 탈환 작전을 개시한 지 8개월, IS가 이 도시를 점령한 지 3년만이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모술 알누리 대(大)모스크가 우리의 수중으로 되돌아 온 것은 다에시(IS의 아랍어 약자)라는 '거짓의 나라'가 끝장났다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라크군의 라흐야 라술 대변인도 국영방송에 "'허구의 국가'(IS)가 종언을 고했다"면서 모술에서 탈환 작전이 승리를 거뒀다고 선언했다. IS가 최대 근거지였던 모술을 잃은데다 상징적 '수도'인 시리아 락까에서도 정부군 등의 압박을 받고 있어 이 무장조직의 세력은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공교롭게 이날은 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3년 전 라마단을 맞아 설교하면서 이슬람 초기의 신정일치 체제 통치를 뜻하는 '칼리파 국가' 수립을 참칭한 날(2014년 6월29일)과 같은 날이다. 이라크군은 당시 알바그다디가 국가 수립을 선포한 장소인 모술의 알누리 대모스크를 되찾은 뒤 이같이 발표했다. 알누리 모스크는 800여년 전인 12세기 말 처음 축조된 이라크의 대표적인 모스크로, 이 곳엔 이탈리아 피사의 탑처럼 기울어진 알하드바 미나렛(첨탑)이 유명하다. IS는 지난 21일 이라크군의 포위 공격에 대항하면서 알누리 대모스크와 이 미나렛을 폭파시켰다. 모술은 한때 인구가 200만명 정도로, 바그다드에 이어 이라크 제2의 도시였다. 바그다드와 터키, 시리아를 잇는 교통의 요지인데다 유전지대가 가까워 이라크의 '경제 수도'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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