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이라크군, IS 핵심 거점 모술 탈환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29 21:57

수정 2017.06.29 21:59

이라크군이 29일(현지시간) 지난 3년여간 이슬람 극단세력 '이슬람국가(IS)' 치하에 놓였던 이라크 제 2의 도시 모술을 탈환했다고 발표했다.

이라크군의 라흐야 라술 대변인은 이날 국영방송에 "'허구의 국가(IS)'가 종언을 고했다"면서 모술에서 IS를 모두 탈환 작전이 승리를 거뒀다고 선언했다. IS는 최대 근거지였던 모술을 잃으면서 이라크 내 활동이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공교롭게 이날은 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라마단을 맞아 설교하면서 '칼리파 국가(이슬람 초기의 신정일치 체제 통치)' 수립을 참칭한 날(2014년 6월29일)과 같은 날이다. 이라크군은 당시 알바그다디가 국가 수립을 선포한 장소인 모술의 알누리 대(大)모스크를 되찾은 뒤 이같이 발표했다.

모술은 한때 인구가 200만명 정도로, 바그다드를 이어 이라크의 제 2도시였다.
바그다드와 터키, 시리아를 잇는 교통의 요지인데다 유전지대가 가까워 이라크의 '경제 수도'로 불렸다.

IS는 2014년 6월10일 모술을 이틀 만에 기습 점령한 뒤 그달 29일 국가를 수립한다고 선포했다.
이어 IS는 모술에서 자체 행정조직, 학교, 법원을 세워 실제 국가처럼 통치했고, 자체 화폐를 발행하기도 하는 등 모술을 자신들이 추구하던 '칼리파 통치'의 전범으로 선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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